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남의 탓이라면 자유한국당은 반성이 없다"며 "불안과 공포를 논하기 전에 자유한국당의 오만함에 대한 사과가 먼저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지난 긴 세월동안의 국회 파행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정부의 잘못들을 퇴행적인 방향에서 비판하고 있을 뿐,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방향에서의 비판과 대안 제시는 없었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은 과거로의 회귀 선언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시장의 자유, 기업주의 자유, 사학의 자유, 남북대결, 복지 축소 등 양극화된 승자독식의 경제사회를 더더욱 악화시키는 퇴행적인 구호만을 외치고 있다"며 "1%의 최상위 기득권층 맞춤형 연설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연설로서 확인한 것은, 서로의 잘못에 기대어 자신을 정당화하고 한 치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운 기득권 양당체제의 씁쓸한 현실만 확인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은 피해의식과 망상으로 가득한 말폭탄에 불과했다"며 "자유한국당이 얼마나 답이 없고 쓸모없는 집단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방증"이라고 혹평했다.
정 대변인은 "패스트트랙은 자유한국당의 몽니로 인해 마비된 국회의 수레바퀴를 제대로 돌리고자 했던 여야4당의 고육지책이었다"며 "그를 막아선 자신들의 야만스런 폭거를 아직도 의거인양 포장하고 주장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은 오답만을 써내려왔고, 앞으로도 답이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자신들이 답을 갖고 있다고, 대안이라고 함부로 주장하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 저는 ‘일하는 국회’에 대한 주문을 했고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소한의 대답이라고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전혀 없는 것 같아 많이 섭섭하다"고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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