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술 전 혁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혜훈 의원은 지난 9일 오후 4시경 국회 본청 6층 정보위원장실로 저를 불렀다"며 "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혁신위원은"(이혜훈 의원은 당시 만남에서) ‘유승민 의원이 이 바람(한국당과의 통합)을 갖고 있으면 우리의 명분을 그걸로 싸서 아름답게 포장해서 갖고 있다’ ‘우리는 이 동네 장사 하루 이틀 해 보나. 우리가 몸값을 올려놔야 쟤들(한국당)이 우리한테 손을 내밀지, 잘 아시지만 지금 한국당 내 친박들이 당을 장악했잖는가, 우리한테 기어들어 오라는 것이다. 쟤들(한국당)이 우리한테 손을 내밀게 하려면 우리가 지금 우리 밭을 키워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조 전 혁신위원은 “(이혜훈 의원은) 어떤 의도로 혁신위원인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거냐”며 “지난 5월 김관영 전 원내대표의 사퇴 후 당의 내홍을 종식하고 화합하기 위해 의원총회에서 ‘21대 총선에서 다른 당과 어떤 형태든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라고 국민앞에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놓고 (이혜훈 의원이) 뒤로는 저 같은 청년에게 한국당과 통합을 하려면 우리를 잘 포장해서 몸값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면서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가. 한국당과의 통합이 유승민 의원의 바람이 맞느가”라고 입장을 촉구했다.
조 전 혁신위원은 "(이혜훈 의원은) 당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떳떳하게 입장을 밝히고 책임질 것이 있다면 책임지시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조용술 전 혁신위원은 이 의원이 혁신위의 결정에 개입하겠다는 발언을 하고도 '소속 국회의원의 당연한 권리이지 의무'라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식으로 사과를 거부했기 때문에 오늘 추가로 이혜훈 의원의 발언을 공개하지 않을 수 없고 이후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부정할 수 없는 자료를 추가고 공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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