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화)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가을 속으로의 초대’란 주제로 공연한다. 시작은 상임지휘자 한상일의 지휘로 정악합주곡 ‘수제천 1ㆍ4악장’을 연주한다. 백제가요 정읍사의 반주음악으로 궁중연례나 처용무 반주음악으로 쓰이는 곡이다. 이어서 황병기 작곡의 가야금 2중주 ‘침향무’를 들려준다. ‘인도의 향기 속에서 추는 춤’이라는 뜻의 ‘침향무’는 신라의 불상 아래에서 구도의 자세로 춤을 추는 승려의 모습을 표현한 창작곡이다. 피리3중주 ‘춤을 위한 메나리’는 피리의 꿋꿋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이 흥겨운 곡이다. 춤과 관현악 ‘축연무’, 판소리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을 현대적으로 풀이해 만든 노래곡 ‘박타령’, 망망대해로 떠나는 꿈과 희망을 경쾌하게 담은 노래곡 ‘배 띄워라’에 이어 마지막 무대는 신명과 흥을 이끌어내는 모듬북 협주곡 ‘TA’로 마무리한다.
2일(수)은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에서 공연한다. 김광복 피리독주 ‘팔도민요메들리’로 흥겹게 시작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로 예술성을 인정받은 한국 고유의 전통 민속춤 ‘살풀이’에 이어 이지숙 명창의 성음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판소리 여러 대목들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 판소리 춘향가 중 ‘산세’, ‘사랑가’, ‘쑥대머리’,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령’을 들려준다. 그리고 전통국악앙상블 놀음판의 연주로 경기민요 ‘뱃노래’를 함께 부르며 흥겹게 마무리한다.
3일(목)은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존회 광주호남지부에서 공연한다. 영산회상과 함께 조선시대 선비들에 의해 연주되던 곡으로 장수를 기원하는 합주곡 ‘천년만세’, 조선 효명 세자가 창제한 궁중무용 ‘무산향’ㆍ‘춘앵전’, 12가사 중 향토의 경치와 인정, 풍속을 노래한 ‘죽지사’, 한국의 대표적인 정악합주곡인 피리독주 ‘상령산’, 가곡 ‘언락’, 임금 행차나 군대 행진 때 연주하는 ‘취타’를 선보인다.
광주시립창극단은 4일(금)과 5일(토) 양일간 공연한다. 4일은 굿거리 선율에 남도민요 성주풀이 가락을 더해 만든 기악합주곡 ‘남도 굿거리’를 시작으로 ‘부채춤’, 기존 판소리를 새롭게 각색한 단막창극 ‘놀보와 마당쇠’, 고고한 젊은 선비를 학의 춤사위로 표현한 ‘한량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신민요 ‘신 사철가’, 쇠, 장구, 북, 징이 어우러지는 ‘판굿’과 ‘소고와 장고무’를 선보인다.
5일은 작은 제금을 양손에 마주 들고 치면서 추는 춤 ‘향발무’, 가야금 병창, 대금·아쟁 병주, 황성에서 열리는 맹인잔치에 나선 심봉사의 여정을 해학과 풍자로 묘사한 단막극 ‘심청가 中 뺑파전’, 꽹과리, 장구, 북, 징으로 다양한 장단연주를 하는 ‘앉은반 사물놀이’ 등을 공연한다.
매일 오후 5시(일, 월 휴관), 치평동 광주공연마루에서 흥겨운 우리 소리를 만날 수 있다. 관람은 전석 무료이고, 지정좌석제로 운영한다. 예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좌석을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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