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아침에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과 통합 할 수 있다는 신문 인터뷰를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탈당을 4월달부터 생각했고 12월에 실행하겠다고 한다. 이런 거짓이 어디 있고 이런 위선이 어디 있나"며 "유 의원은 스스로 원칙주의자라 자부하고 있지만 원칙이 없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그동안 계파정치와 분열정치를 앞세웠고 진보를 배제하고 호남을 배제한 수구보수의 정치인이었다"며 "우리나라 정치에서 분파주의를 대표하는 분"이라고 일갈했다.
손 대표는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다가 결국 배신자의 이름을 들으면서 배신했다"면서 "우리의 전통인 대동주의의 모습은 전혀 없으며 오직 나만, 나 혼자만이 주인이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와 합당하고 그 뒤에 뭘 했나. 양보를 했나. 협조를 했나. 오직 싸움밖에 없었다"면서 "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유 의원이 전혀 양보를 하지 않고 싸움만 해서 우리 당이 지방선거에서 대패했다"고 비난했다.
손학규 대표는 "유 의원이 30대, 40대가 새로운 중심 돼야한다고 얘기하지만 젊은이들을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똘마니로 생각한다"면서 "오직 젊은 사람들을 앞장세워서 당권 싸움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유 의원은 통합을 애걸하고 있다. (한국당에) 받아달라고 애걸하고 있는 것"이라며 "받아주지 않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분들(변혁 의원)에게는 국회의원 뱃지밖에 없다"며 "나라의 정치는 전혀 염두에 없으며 통합이 안 되면 연대라도해서 국회의원 뱃지 달겠다는 뜻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수통합을 개혁보수로 하겠다고 했는데 유 의원은 보수를 개혁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 12월에 창당을 하고 12월에 나가겠다고 하는데 빨리 나가라"며 "자기가 만든 당 완전 풍비박산 만들어놓고 완전 깨진 뒤에 나갈 생각 절대 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redkims6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