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과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이 24일 손학규 당비대납 의혹 논란과 관련, "허위 주장을 하고 있는 일부 의원과 그 모임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비 대납 의혹' 관련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정당법과 바른미래당 당헌·당규 의하면 당원은 당비를 납부할 의무가 있고 당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당헌에 따라 징계 받을 수 있다"면서 손 대표를 비롯, 지도부의 당비 납부 현황을 밝혔다.
임 사무총장은 "손학규 대표는 월 250만원 납부해야 하는데 1개월분인 250만원 미납했으며 오신환 원내대표, 이준석 전 최고위원, 권은희 최고위원, 문병호 최고위원도 현재 미납 상태"라며 "상당수의 최고위원과 당직자의 당비 납부 실적이 매우 저조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사무총장은 "당비 납부는 기본적인 당원의 의무이고 당의 지도부는 더욱 성실히 납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매월 정해진 시기에 납부하지 않고 몰아서 몇 달분을 한꺼번에 납부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사무총장은 "오 원내대표의 당비 납부 현황을 보면, 현재 8월분 일부, 9월분 당비가 미납돼 총 미납금이 250만원"이라며 "원내대표의 당비는 월 200만원인데, 오 원대의 당비납부실적을 보면 올해 4월의 당비를 8월에야 납부했다"고 예를 들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당비 대납이라는 것은 법적으로 그 돈이 누구 것이냐가 핵심이고 임헌경 전 사무부총장의 것이 아니라 손 대표의 개인 비서에게서 전달된 것임이 이미 확인됐다"고 피력했다.
장진영 비서실장도 "돈의 주인이 누구냐가 중요하지 그걸 왜 직접 당에 내지 않고 사무부총장 계좌를 거쳐서 보냈냐고 시비를 거는 것은 정상적인 문제제기가 아니다"며 "각자 나름의 환경과 사정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당비 대납 의혹과 돈이 출처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면서 "의심되는 근거가 있다면 의혹을 제기할 수 있으나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으면 인정도 하고 사과도 할 출 아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고 정치의 금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혹을 제기할 때에는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해야지 자기가 궁금하다고 의혹이라고 지르는 것은 아이들도 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장 비서실장은 "유승민 전 대표는 젊은 정치인을 앞세워서 기초적인 근거조차 없는 허술한 의혹제기를 중단하라"며 "12월 창당을 하겠다고 공언한 마당에 이런 소모적이고 의미없는 헛발질에 힘을 낭비하지 말고 창당작업에 더 힘을 쏟으시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백브리핑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 정치인이 망가진 모습에 부족하지만 선배정치인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면서 "빨리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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