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사망자 및 유족들이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상규 위원장과 위원들을 향해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개정안'을 법사위에서 원안대로 통과시켜 본회의에 상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현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대 국회에서 유일하게 여야의 반대 없이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개정안을 피해자들과 함께 준비했다"면서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제동을 걸면서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습기살균체 참사 피해자와 사망자 및 유가족들은 "전현희 의원과 함께 매일같이 법안 통과를 위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피해자들 중에는 폐가 절반 이상 굳어 호흡도 제대로 모하는 분도 간절한 마음을 갖고 먼 지방에서 올라와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에 호소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대 국회에서 이 문제를 마무리 하지 않는다면 많은 피해자들이 피해 인정, 지원 등을 받지 못한 채 돌아가실 것이고 당연히 마련돼야 하는 법들의 부제로 과거와 마찬가지로 또 다시 정부화 국회를 원망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심각한 피해로 눈물을 흘리고 고통 받는 국민의 아픔을 보듬지 못하는 국회는 그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급한 민생법안은 내팽개치고 당리당략에 따라 필요한 법만 통과시키는 국회가 존재의 이유가 된다고 20대 국회는 당당히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사회적 참사의 대표가 돼버린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국가적 시스템은 유명무실했고 그로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생명 또는 건강상의 피해를 입었다"며 "그 때문에라도 국회 역시 국가 기관으로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이 피해로 인한 고통에 더해 무릎까지 꿇어가며 국회에 눈물로 호소하고 진심을 다해 법안 통과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여상규 법사위원장, 송기헌 간사, 채이배 간사, 법사위 위원들은 다시 법사위를 열어서 계류중인 가습기살균제 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전현희 의원은 "도대체 왜 피해자들이 무릎을 끓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가해자인 기업들이 이분들에게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 아니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여상규 위원장은 입증책임 문제와 기업 부담이 많아질 수 있다는데 피해자들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냐"고 힐난했다.
redkims6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