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후보는 19일 오전 8시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4.19학생기념탑과 김주열 열사의 묘소에 헌화 및 참배한 뒤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경,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세월호 배지를 단 채 묘역에 도착해 4.19 기념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방명록에 "촛불로 되살아난 4.19 정신 정의로운 통합으로 완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근처에 있던 4.19 혁명 관계자가 "4.19 단체가 어렵다"며 종이에 응원의 문구를 써달라고 부탁하자 흔쾌히 "세계 4대 민주혁명인 4.19 혁명이여 영원하라"고 쓰기도 했다. 희생자 가족들에게는 "촛불의 정신을 완수했듯이 우리가 4.19 혁명의 정신을 완수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오전 8시 20분경에는 고(故) 김주열 열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문 후보는 무릎을 꿇고 앉아 묘비를 어루만졌다. 주변 관계자가 김 열사에 대해 설명하자 귀 기울여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문 후보 측에 따르면 문 후보는 이날 참배에 앞서 당 관계자들에게 "김주열 열사의 묘소에만 헌화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다른 묘소에도 헌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당 관계자들이 이른 아침 묘지를 찾아 총 398기의 묘소 가운데 김 열사의 묘소를 제외한 397기의 묘소에 미리 헌화를 마쳤다.

이어 "그 미완의 혁명이 이후에 부마 민주항쟁, 5.18 광주민주화항쟁,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으로 되살아났는데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정의로운 통합으로 미완의 4.19 혁명을 완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참배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야만 촛불 정신을 살려낼 수 있다"며 "만약 이번에도 촛불정신을 받들지 않는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우리가 6월항쟁 이후 민주정부를 수립하지 못한 그때와 똑같은 결과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경 예정된 TV토론에 대해 "열심히 하는 것 외에 다른 각오가 있겠느냐"며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만 촛불 정신을 살려낼 수 있다. 만약 이번에도 촛불의 정신을 받들지 않는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이전에 민주정부를 수립하지 못했던 그때와 똑같은 결과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이번 촛불혁명을 완성시키는 대선"이라며 "그래서 촛불정신을 받드는 그런 진정한 정권교체를 국민들께서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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