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당은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19대 대선이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과 혐오발언으로 점철되고 있다”며 “성적 지향에 ‘반대’ 입장을 드러낸 문재인 후보의 인권 수준도 바닥임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이어 “성적 지향은 ‘찬성’과 ‘반대’로 표현할 수 없으며, 찬반을 묻는 것 자체가 차별임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대선에서 세력이나 표가 적다는 이유로 성소수자를 간단히 배제해 버린 문재인 후보는 성소수자들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누군가의 존재를 거부하고 부정하는 일은 대선 후보가 아니라 그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어느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문 후보의 발언은 성소수자의 존재, 인간의 다양성을 부정하며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는 혐오 발언으로 규정했다. 홍준표 후보를 두고는 “혐오발언은 물론이거니와 성폭력모의자로 대선후보 자격 자체가 없는 사람이다”며 “문재인 후보에게 사과를 홍준표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성소수자들이 이날 문재인 후보의 ‘천군만마’ 행사장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것에 대해 “이들의 행동은 짓밟힌 자신들의 존엄을 되찾고자 한 정당한 항의였다”며 석방을 요구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행성인)와 녹색당 등 성소수자 인권을 옹호하는 단체들은 서울 영등포 경찰서 앞에서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웅 ‘행성인’ 공동운영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문 후보를 겨냥해 “성소수자는 존재부터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당신이 보인것은 혐오입니다 사과하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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