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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나는 결국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

코로나19 "시민의식이 높은 한국에 더 이상 머무는 것에 한계 느켜"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생명체를 가진 것들은 여행을 좋아한다. 생명체인 인간을 숙주로 삼아 생존하는 코로나19, 나는 2020년의 새해를 맞아 여행계획을 잡았다. 인간이 아니면 단 1mm도 이동할 수 없다.

그들은 자기들이 옮겨놓고 내 탓을 한다. 나는 인간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여행을 한다. 여행을 즐기는 곳은 생명체가 살기 좋은 곳을 선호한다.

첫 여행지는 중국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은 틀리고 말았다. 철저하게 통제를 하고 대문에는 붉은 딱지를 붙여 이동자체를 막아버렸다. 인구가 많아 여행의 좋은 조건으로 알았다. 여론통제와 진실 은폐로 마음껏 활동 할 수 있는 나라로 알았다.

나아가 천적이나 마찬가지인 리원량 같은 의사를 알아서 물리쳐주기까지 하니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 했다. 도쿄 올림픽 때문인지 방역에 소홀한 일본, 검사 한번에 100만원씩이나 하는 미국도 나쁘지 않다. 더욱이 트럼프라는 대통령은 나를 업신여겨, 금방 사라질 독감정도로 발표하는 것도 여행에 도움이 되었다. 곧바로 드넓은 미주를 휩쓸 기회가 되었다.

비록 덩치는 크지만 의외로 저항력은 약했다. 일본은 나에게 수많은 기회를 줄지도 모른다. 올림픽을 고집하는 아베의 태도가 그지없이 측은지심이다. 선수 간, 몸으로 하는 운동에 나의 활동은 최적의 기회기 때문이다.

애초 한국은 서식하기에 까다로운 나라다. 세 가지 방식으로 진단을 한다. 기가 막히게 빠르다. 자동차를 타고 가며 스루검진을 한다. 이 같은 사례는 여러 나라가 도입하여 시행을 하고 있다. 인프라와 행정력이 우수하다. 원래대로라면 뚫고 들어갈 구멍이 없다. 세상은 늘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신천지가 여행의 통로를 열어주었다.

초밀접 예배 문화와 비밀주의로 신도끼리 서로 감염을 시키고, 이어 지역사회로 여행을 시켜주니 나는 날개를 단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버렸다. 그야말로 신천지가 따로 없다. 보수 야당, 언론의 공로 또한 나에게는 특별 티켓을 주는 형국이다. 전방위적 정부 비판으로 여론을 가르고 활동 역량을 키워 주었다.

특히 골든타임을 비난의 화살을 중국에 돌린 것은 신의 한수다. 이들의 노력에 감사를 올린다. 물론 한국 정부의 오류와 무능에도 힘입어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면도 있다.

나의 최대 약점은 인간의 협력과 연대다. 대구에 정착을 시도 할 때 전국의 의료진과 연대 하는 광주의 신속한 봉사대원 협력은 여행에 퇴로가 막혀 버렸다. 김연아 피겨퀀은 팬들과 함께 나의 여행을 막아달라고 성금은 내는 것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 되어버렸다.

한국에서 뛰는 외국 선수들이 자국으로 떠나는 것은 여행의 최대 보람의 시간이기도 했다. 한국의 보수와 언론이 분열도 보람중 하나다.

보수 세력들은 나를 막는 것보다 정부가 잘하는 게 있을까봐 걱정하는 것 같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신천지 책임론에 "특정교단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 후 신천지 측에 "허위보고나 비협조는 절대 안 된다"고 말을 바꿨지만 진심은 모르겠다.

과거에도 나는 한국에 대한 우호적 관계를 가져왔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신종플루로 70만 넘게 감염되고 270명이 숨졌다. 박근혜 정부 때도 그 유명한 메르스로 한국의 기쁜 여행을 하였다.

그런데 2003년 노무현 정부 때는 단 한명의 환자도 만들어내지 못한 과거 경험도 있다. 그러고 보면 나는 보수정권과는 우호적 관계다. 그들은 국민의 생명. 안전에 관한 분야도 시장에 맡긴다. 시장은 생명과 안전보다는 물질을 중요시 한다. 손해가 난다며 진주의료원을 폐쇄하는 것이 하나의 사례다.

진보정권은 생명, 안전 분야만큼은 공정성을 높이는 편이다.

신천지를 응원한다. 한국에는 신천지와 같은 유사 집단이 더 있다. 황교안 대표도 지지한다. 그가 문재인 정권과의 대립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그들 덕에 한국에서 잘 지낼 수 있었고 여행을 잘할 수 있었다.

좀 더 넓은 곳을 향하여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이탈리아 여행은 나의 꿈이었다. 프랑스와 독일을 거쳐 폭넓은 유럽여행을 즐기고 싶다. 통제를 전부로 아는 이스라엘도 나의 여행에는 무의미다. 나라간 통제를 말하는 것은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나 때문에 결국 올림픽을 연기하고 말았다. 강대국이라고 큰소리치던 트럼프 정부의 미국은 의료용 마스크가 없어서 쩔쩔 매는 꼴이 연민이 간다. 한국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긴급 전화, 의료장비 구호요청을 한다.

미(美) 방송인 하워드 스턴은 '미국을 한국처럼 위대하게'(Make America as great maybe South Korea) 라는 말을 트럼프의 대선 슬로건으로 사용하라 조언한다. 인간은 여권이 있어야 여행을 한다. 나는 여권이 필요 없다.

나는 시민의식이 높은 한국에 더 이상 머무는 것에 한계를 느낀다. 결국 떠나야만 할 것 같다.

- 최창일(시인/시화무 저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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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협회, 오는 17일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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