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여당 몫인 국희의장에 6선의 박병석 의원, 부의장에 4선인 김상희 의원을 별도의 표결 절차 없이 선출했다.
박병석 의원과 김상희 의원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후보자 접수 기간에 국회의장과 부의장에 단독 등록했다.
박병석 의원은 "우리 시민들은 개혁을 통해 나라다운 나라,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명령했다. 21대 국회는 이 명령에 호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선 당선인들의 바람인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국회 개혁TF를 즉각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대전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에 입사, 홍콩특파원과 정치부 차장, 경제부·산업부 부장, 부국장을 지냈다.
박 의원은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999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대전 서구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 내리 6선에 올랐다.
국회에서는 부의장, 정무위원장, 정책위원장, 기획재정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3수 끝에 국회의장에 오르는 박병석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전반기와 후반기에 국회의장에 도전했으나 정세균 국무총리와 문희상 의장에 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헌정 사상 최초 여성 부의장에 오르는 김상희 의원은 "처음으로 국회의장단에 여성이 참여하는 만큼 새로운 의장단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부드럽지만 과감하고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적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대의 기구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희 의원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이화여대 제약학과를 졸업했으며 1987년 한국여성민우회를 창립하는 등 30여년간 민주화운동, 여서운동, 환경운동에 헌신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면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9대·20대·21대 총선에서는 경기 부천 소사에서 당선됐다.
한편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5선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경선없이 후보로 합의 추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1대 전반기 국회의장단에는 박병석 의장, 김상희·정진석 부의장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는 첫 본회의를 열어 다음달 5일까지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의장단은 의원들의 무기명 찬반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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