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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기업해체 수준의 인력감축 계획 철회하라"

"고통분담 제시도 묵살…대량감축만 고집"
이스타항공, 재매각 위해 700여명 구조조정 예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에 실패하며 다시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직원 700여 명을 정리해고 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조종사노조는 26일 "기업 해체 수준의 인력 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고용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정의당과 함께 '이스타항공노동자 700명 인력감축 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가 재매각 추진과 기업 회생을 위한 고통 분담에 공감해 자구노력으로 무급순환휴직을 통한 고용유지와 자격증 유지 방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이 이마저 묵살하고 또다시 대량 인력 감축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사측의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이스타항공은 사모펀드(PEF) 2곳과 재매각을 논의 중이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지난 18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다음 달 초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또한 근로자대표, 노조 측에 재매각을 위해서는 인력 및 기재 등 대규모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올해 상반기 항공기 9대를 반납한 데 이어 8대를 추가 반납해 6대만으로 운영하고, 이에 따라 인력도 400여 명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직원 1천 136명 중 700명을 추가 감축하기로 하고 이달 31일 구조조정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오너 이상직 의원과 사측은 7개월째 체불된 임금의 해결에 대해서는 전혀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고, 노조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요구에 대해서도 얼마 안 되는 비용부담을 이유로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노조는 재매각 추진 및 기업회생을 위한 고통분담에 공감해 자구 노력으로 무급순환휴직을 통한 고용유지 및 자격증유지 방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이마저 묵살하고 또다시 대량 인력감축만을 고집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이에 오너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항공사 측은 기업 해체 수준의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고용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정부도 악덕 오너와 경영진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고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희망퇴직 신청 외에 고통분담을 통한 고용유지 방식을 제안했다. 남은 운항 직군 직원들에 대해 3개조를 편성해 '1개월 근무, 2개월 무급휴직 순환' 방식을 적용할 경우, 252명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조 측은 "(경영진이) 노조의 제시안을 검토하지 않고 대표성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노사협의회 합의를 통해 정리해고에만 몰두할 경우 부당해고"라고 주장했다.

■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결국 1,600명 중 400명 만 살리겠다는 기업해체 수준의 인력감축 시도 중단하고, 고통분담으로 함께 살자는 목소리를 들어라!

최근 이스타항공이 구정 인력감축 계획안을 내높았다. 400여 명을 제외한 나미지 인원을 전부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항공기 6대 운항 계획에 따라 필요 인력을 산출한 결과다.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추진 과정에서 5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도 모자라, 제주항공이 계약해지를 선언한 뒤 다시 재매각을 추진하며 700 명의 인력을 추가적으로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8월 31일 경 구조조정대상자 명단을 발표하고, 한 달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9월 31일 경에 최종 정리해고를 통보한다는 기회이다.

이스타항공은 2014년 이후 계속해서 상당한 흑자를 올리다가 2019년에 일본 불매운동으로 적자를 기록했을 뿐인, 코로나 19사태와 매각 헛발질이 아니었다면 파산위기에 몰릴 기업이 아니었다.

그러나 코로나19사태가 터지자, 오너 이상식 의원은 거액의 매각 대금을 챙기기 위해 인수자의 요구에 발맞춰 발 빠르게 전격적인 구조조정을 결정했고, 전면 운항중단을 실시했다. 그래서 코로나19사태에 따른 승객급감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는커녕, 국내선 운항 중단으로 인한 영업 손실, 고용유지지원금 미신청으로 인한 임금체불, 매각절차 미완료로 인한 정부의 영업자금 미지원 등으로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그대로 떠안으며 파산의 위기까지 내몰렸다.

이 모든 것이 오너가 매각 광정에서 이익 챙기기에만 눈이 멀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저버린 결과이다. 그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의 500여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내몰렸고, 1,600여 노동자들이 7개월째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지휘해 놓고도 인수에서 손을 뗀 뒤,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재매각과 회생절차를 추진하며 최근 또다시 막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고, 결국 매각 추진 전 1,600여명이었던 노동자들을 1/4 수준인 40000 병으로 축소시킨 다는 것이다.

이에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임금비용이 부담이라면 그만큼 노동자들이 고통을 나눠질 테니 고용만은 유지할 수 있도록 무급 순환휴직을 제안했다. 6대 항공기 운항에 80명의 조종사만 필요하니, 코로나19사태가 호전될 때까지 240명이 3개조로 나뉘어 1개월 일하고 2개월 쉬는 무급 순환후직을 실시하면, 고용도 유지하고 자격증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진은 이러한 고통분담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조차 하지 않고 상반기에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정리해고 등 인력감축에만 몰두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스타항공노동자들은 500명 인력감축, 임금삭감, 체불인금 일부 포기 등 많은 고통분담을 감내해왔다. 그리고 매각과정에서 오너 이상직 의원과 경영진이 구조구정에만 몰두하며 파산위기로 내몰았지만, 다시 필요하다면 이스타항공을 살리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겠으니 고용만은 지켜달라며 무급 순환휴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이러한 각고의 고통분담안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가히 기업해체 수준의 인력감축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연장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기한을 넘겨 아예 지원금도 받지 못할 수 있다. 400명 수준까지 감축한 뒤 아예 청산절차를 밟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실소유주이자 경영권을 행사하면서도 이스타항공노동자들의 생존권박탈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재매각을 추진하면서 이스타항공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밝히고 그 과정에서 부담하게 축적한 재산이 있다던 모두 내려놓는 것이 우선이지만, 제3사인 듯이 행동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만 요구했다. 금배지 뒤에 숨어 끝까지 사익만 지키려할 것이 이니라, 이제라도 오너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해야 한 것이다.

정부여당과 정부당국도 더 이상 수수방관해서 안 된다. 이스타항공 사태는 코로나19 사태도 똑같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기업들의 미래일 수 있다. 우려했던 대량해고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주가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손쉽게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코로19사태를 구조조정의 기회로 악용하는 짓을 막아야 한다. 정부가 그것을 묵인하기나 종용해서는 안 된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초, 정의당 노동본부는 엄중히 요구한다. 이스타항공을 살리기 위한 고통분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모두가 힘께 살기 위해 오너 이상직 의원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기업해체 수준의 인격감축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이들 위해 우리는 이스타항공노동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20. 8. 26.
공공운수노조(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 민주노총, 정의당 노동본부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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