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정각회 명예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초조대장경은 강화도에서 만든 것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재조대장경이 어디에서 만들어졌냐는 논란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경남 남해에서 판각한 것이라는 것이 정설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대장경을 한 장씩 쌓아 올리면 높이가 3,000m에 이르는 국보 32호이자 세계일류문화유산에 등재된 아주 소중한 우리의 보배 중의 보배"라며 "나무를 2년간 바닷물에 띄웠다가 말렸다가 해서 판형에 변동이 없도록 한 것도 그렇지만 수많은 판각에 오탈자 하나 없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이것은 사람이 한 일이 아니라 신성이 한 것 같다'고 했을 정도로 그 가치는 아무리 칭송을 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는 수년 전에 인연이 있어 남해군에서 대장경을 만들었던 장소를 복원하는 사업에 관여해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그런 인연이어서 그런지 남해는 큰 스님들이 많이 나오시는 것 같다"며 "우리 조계종 종정께서도 남해고, 여기 계시는 우리 동국대 이사장을 역임하신 법산 큰 스님도 남해시다. 큰 스님께서 남해 출신이 많다는 것은 대장경을 판각한 그런 공덕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 의원은 이어 "그래서 분사 남해대장도감을 복원하고 훼손된 경판을 다시 원래 기능대로 살리도록 하고 복간을 통해서 만져도 보고, 찍어도 볼 수 있는 생활 속의 대장경을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전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사회 조직체와 모든 분들이 힘을 보태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남해군 입장으로서는 바로 재건하고, 고려시대 항몽 전쟁을 하면서 문화적으로 싸워 이겨온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재건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산닥나무를 지리산에서 섬진강을 통해서 내려와서 관음포 바다갯벌에 3년을 묵혀서 나무를 순화시키고 판각을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그리고 이것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목판이지만 금속활자 공예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것이 눈앞에 보이고 있다"며 "우리 남해군 입장으로서는 사천과 하동에도 대단히 반갑게 대장경판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남해가 중심이 되고 전국의 각수들이 우리 남해군으로 오셔서 틀을 잡고 일할 수 있는 ‘대장경문화마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계속해서 "당시 고려시대 최고의 지식산업 집성체로 항몽 정신의 으뜸이 되었던 것처럼 남해군 또한 그렇게 이뤄질 수 있다"며 "오늘 우리가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미흡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더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듣고 학술제도 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하겠다"며 "그래서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교과서를 다시 쓸 수 있도록 해서 우리의 대장경판의 숭고한 정신을 살려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법산 스님은 이어 "장충남 군수가 복이 많은 것 같다. 앞에서 군수들이 다져놓은 걸 꽃은 장 군수가 피우게 되었다"며 "그래서 장 군수가 잘하면 앞으로 남해가 크게 빛날 수 있는 그런 문화의 산실, 철학의 산실, 대장경 문화유산의 산실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법산 스님은 그러면서 "대장경 다큐를 만들면 좋겠다. 지리산에서 나무 베는 것부터 시작해서 뗏목으로 싣고 하동 섬진강으로 내려오고 남해 갯벌에 묻는 것 등을 전부 시연해서 앞으로 남해가 대장경 판각지로서 세계문화유산에 실제 살아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 질 수 있다는 큰 기대를 할 수 있다"며 "대장경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말씀과 훌륭한 작품이다. 그래서 그것을 잘 살려서 우리 한국 문화의 새로운 꽃이 피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군수는 이어 "제가 방명록에 쓰기를 '국난 극복을 위한 민족혼의 결정체'라고 적었다"며 "팔만대장경을 초조대장경이 몽고의 재차 침입으로 불타고 또다시 국력을 모아서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팔만대장경판을 만들었다. 비단 고려시대 불교만의 힘이 아니라 그 당시의 국력의 집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군수는 "그런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우리 남해군에서 새겼다는 분명한 사실을 선양하고 그런 정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좋은 사업들을 하고자 오늘 결의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멀리 남해에서 오신 분들, 정말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우리 대장경 보존회를 잘 지켜주셨는데, 지금 개화가 될 좋은 시기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군수는 그러면서 "또 우리 쌍계사 주지스님께서 귀한 걸음을 해주셨고, 또 불교TV 방송의 구본일 대표님, 늘 제 옆에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법산 큰스님 반갑고 감사드린다"며 "오늘 국회에 와보니 정각회 소속 국회의원께서 한 분도 안 빠지고 바쁜 중에도 모두 다녀가시는 것을 보고 우리 하영제 의원께서 정말 의정활동을 잘하시고 영향력이 큰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러므로 우리 대장경 판각사업도 정말 성대한 결실을 맺으리라고 확신한다"는 말로 환영사를 마무리 했다.

특히,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 스님과 남해의 인연을 조명하는 중편조동오위 일본 간행물과 남해에서 판각된 것으로 알려진 종경록 권27 복각본도 전시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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