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임말희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 유출 의혹과 관련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계 대모를 자처하던 남 의원의 추잡한 민낯이 드러났다"며 "남 의원이 권력형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를 비호하기 위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서울시 젠더 특보와 함께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권력형 성범죄의 공범인 남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이 제기된 지 7일 만인 전날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며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 뿐"이라는 입장을 낸 것을 지적했다.
이어 "그간 여성을 팔아 부와 명예를 누려온 남 의원에게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를 기대했던 것이 같은 여성으로서 부끄럽기만 할 뿐"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 온 윤미향 의원이나, 여성을 팔아 온 남 의원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를 바란다"며 남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민주당이 공당으로서 책임 있고 명확한 입장을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주길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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