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임말희 기자 = 여야가 지난 주 4.7 재보궐 선거의 경선 룰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군도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4.7 재보궐 선거에서도 권리당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각각 50%씩 반영한다. 또 정치 신인은 10~20%, 여성과 청년에게도 10~25%를 주는 기존 경선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4.15 총선에 적용한 이른바 '시스템 공천'을 통해 이번에도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의원이 유일한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번 달 안에 결단하겠다고 밝히면서 개각 이후 출마를 공식화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출마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박주민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장관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이 내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경선 투표과정을 나눠, 예비 경선은 권리당원 20%, 일반국민 80% 비율을 반영, 본 경선에서는 일반국민 여론 100% 반영하는 경선룰을 확정했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분석이 아니냐는 말이 나도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안철수 대표를 향한 단일화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당 대 당 통합을 제안했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나경원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진정성을 보이려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 대표가 입당하면 불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조만간 안 대표를 만나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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