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전, 대선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점거했던 곳에서 취임식을 거행한 것은 '민주주의는 폭력에 굴하지 않으며 여전히 건재하다는 메세지를 전 세계에 전하고자 하는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측근의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연설에서 여러 차례 통합, 단합을 언급하면서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과정에서 둘로 갈라진 미국의 상황을 우려하면서 "통합 없이는 어떠한 평화도 없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미국은 동맹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세계와 협력할 것이다. 단순히 힘의 본보기가 아니라 본보기가 되는 힘으로 이끌어나갈 것"을 천명하면서 국제사회 현안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관여, 동맹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여야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축하하며, 한미동맹의 강화를 기대했다.
2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발전시키길 기대한다"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 햇볕정책을 지지, 한반도 문제도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싱가포르 북미공동선언을 출발점으로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가 진전돼야 한다"며 "미국과 북한의 지혜로운 결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미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동맹은 더욱 굳건해 질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을 통해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한반도 평화정책에 같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정의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한 비상식적인 방위비 분담금 인상 횡포를 끝내고, 전시작전권 반환 등 한미동맹 정상화가 서둘러 이뤄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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