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 경남 통영시 만지도에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애지중지 보호 중인 '풍란'이 없어진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풍란이 없어진 것과 관련 통영 연명항에서 만지도까지 왕복하는 도선인 홍해랑을 운영하는 만지도 섬장인 오용환 대표는 1백만 원의 사례금을 걸고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만지도에서 분실된 풍란 찾기에 나섰다.
오용환 섬장에 따르면 "24일 11시경 통영 만지도를 산책하면서 섬주민인 천지펜션 이유선 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알게되었다"면서 "지난 19일부터~21일 사이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만지도에서 없어진 풍란은 아시아 온대 지방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착생난초로 우리나라에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해안 지역, 제주도에 자생한다.
풍란은 순백색으로 긴 꽃뿔(거, 距, spur)이 밑으로 처지며, 꽃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향기도 좋아 오래전부터 관상용으로 재배해 왔다.
풍란은 과도한 채취 때문에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는 자생지에서 절멸될 위기에 놓여 있으며, 영문명은 sickle neofinetia, 학명은 Neofinetia falcata (Thunb.) Hu이다.
한편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만지도는 풍란 자생지로 유명했지만 불청객들에 의해 풍란이 훼손되었고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분실된 통영만지도 풍란은 수천포기의 풍란 중 복원에 대표적으로 성공한 사례로 나무위에서 생존하여 통영만지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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