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0 (목)

  • 구름많음동두천 8.8℃
  • 맑음강릉 12.6℃
  • 맑음서울 10.0℃
  • 맑음대전 11.9℃
  • 맑음대구 11.3℃
  • 맑음울산 14.0℃
  • 맑음광주 12.1℃
  • 맑음부산 11.1℃
  • 맑음고창 12.4℃
  • 맑음제주 14.2℃
  • 구름많음강화 8.5℃
  • 맑음보은 11.0℃
  • 맑음금산 11.6℃
  • 맑음강진군 13.6℃
  • 맑음경주시 13.1℃
  • 맑음거제 11.5℃
기상청 제공

박강남 시인, 다섯 번째 시집 '바람 없이도 흩날리는 꽃잎' 출간

박강남 시인 "詩를 쓰는 시간은, 오롯이 나와 노는 시간"
김필영 평론가 "자연을 닮고 싶은 마음의 소리를 시의 행간에 표현하고 있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강남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바람 없이도 흩날리는 꽃잎'을 시문학사를 통해 펴냈다.

이 시집은 1부에서 5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 '그 계절에 가고 싶다', 2부 '사람도 꽃이어라', 3부 '슬픔까지 사랑해야 할 사람', 4부 '돌아갈 수 없는 계절', 5부 '수채화로 그림 풍경' 속에는 8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박 시인은 1996년 첫 시집 '그리운 날에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혜림출판사)를 출간한 이래 2000년 2집 '사랑이 내게로 와서'(혜화당), 2004년 3집 '산이 웃고 바람은 달려오고'(푸른사상)을 출간했으며, 2013년 제 4시집 '입술'(순수문학사)을 출간한 후 7년 동안 영혼을 다해 써온 시를 이번에 제 5시집 '바람 없이도 흩날리는 꽃잎'에 엮어 출간하게 되었다.

박 시인은 이번 시집 권두에 실린 <시인의 말>을 통해 "詩를 쓰는 시간은, 오롯이 나와 노는 시간이다"라며 "7년 만에 다시 부끄러움의 닻줄을 풀어 거룻배 같은 시집 한 척, 바다로 떠나보낸다"라고 전했다.

박 시인은 그러면서 "표류하게 될지 모를 두려움과 설렘으로 푸른 수평선을 향한 뱃길이 외따롭다"고 덧붙였다.

김필영 문학평론가(시인)는 이 책의 <풍경 속에 나부끼는 '사람'이라는 깃발, 박강남의 시세계>에서 "박강남 시인을 만나본 사람이라면, 그가 한 사람의 시인이기 전에 참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기억할 것이다"라며 "평소 타자를 배려하여 다름을 인정하며, 상대의 말을 경청하며, 평화의 조성자로서 항상 여백을 두고 기다려주는 참 겸손한 시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김 평론가는 이어 "어떤 사람이 한 가지 일에 4반세기를 몰입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며 놀라운데, 예술의 극점이라 할 수 있는 '詩人의 길'에서 25성상을 지나오며 제 5시집을 세상으로 떠나보내는 한 시인의 생은 참 고매한 기적이다"라며 "출간한 시집 제목으로 박강남 시인의 길을 요약해 보면, '그리운 날에는 바람으로 살'며, '사랑이 내게로 와서' 머무를 때, 사랑 따라 풍경도 시가 되어 '산이 웃고 바람은 달려오고', 불혹을 넘기며 '입술'로 詩를 노래하는 시인은 '바람 없이도 흩날리는 풍경'에 스미어 '비로소 시를 호흡하노라'로 정리해 본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계속해서 "박강남 시인의 대부분의 시편들은 대자연의 풍경과 사물에 접사(接寫)되어 있음을 본다"며 "'그리운 날에는 바람으로 싶다'에서 '입술'까지 이르는 4권의 시편들은 시적 언어의 미학에 대한 부정적 갈등이 표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그러면서 "그것은 유년의 전원생활에서 자연과의 교우를 통해 우연히 포섭된 언어들이 내적 필연으로 기억의 창에 각인되어 사물의 존재에 따른 이미지와 향기와 소리의 입체적 언어로 방금 꾼 꿈을 말하듯 풍성하게 형성화 되고 있어 부정적 기억들이 시의 행간에 표출될 기회를 부여받고 있지 못하고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김 평론가는 이어 "이번 시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박강남 시인에게 유년시절부터 대자연이라는 거대한 집인 '바깥'이 이미지와 단어들과 의미 너머에 있는 어떤 '부재의 공간'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게 한 그루 나무가 호흡하며 자라는 공간이며, 삶과 시인의 길을 가며 '길찾기' 과정에서 겪은 체험적 자양분이 무의식적으로 영혼에 스며들어 발아의 때가 이르게 되자 시의 행간에 페이드 인(Fade in) 되어 자연의 미학으로 개화된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다"라며 "박강남 시인의 대자연을 향한 사유의 시선엔 언제나 망원경과 현미경이 장착된 신비한 공동이 있었고, 북한강물 같은 망막이 있었다. 그는 고요의 창으로 바라본 대자연의 풍경들을 수채화처럼 그릴 수 있는 마음판을 지닌 푸른 가슴이 있었다. 그러기에 그 대자연에 대하여 경의와 감사를 표하며 날이 갈수록 더 가까이 다가가리라고 여겨진다"고 전했다.

김 평론가는 끝으로 "이번 다채로운 자연의 일렁이는 감동이 오롯이 담겨진 제 5시집 '바람 없이도 흔들리는 꽃잎'을 출간하는 마당에서 다음 시집을 기대해 보는 즐거운 재촉이 어색하지 않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데에는 박강남이라는 '참 아름다운 시인'이 지구별, 같은 하는 아래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강남 시인은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 농민문학 운영위원으로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글핀샘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3년에는 '영랑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i24@daum.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전국재해구호협회-공무원연금공단, 재해 현장 구호활동 연계 협약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과 재해 현장 구호활동 연계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처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전국재해구호협회 송필호 회장과 신승근 부회장, 공무원연금공단 김동극 이사장과 강광식 고객만족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재난대응과 자원봉사 활동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재난 시 물적·인적 지원을 포함한 구호 활동에 힘을 모으고,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운영 체계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재해현장에서 여러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재난에 대응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오랜 공직 경험과 사명감이 있는 퇴직공무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은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한 구호로 후속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해 구호 활동에 동참해 주신 공무원연금공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정치

더보기
박정훈 의원, 서울시교육감 만나 '잠실4동 중학교 신설' 촉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송파갑)은 11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잠실4동 중학교 신설'을 촉구했다. 잠실4동에 거주하는 학생은 중학교가 없어 인근 학교로 분산배치 됐다. 이에 통학 여건을 개선하고,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주민들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학교 설립은 지역단위가 아닌 학군 단위로 설립하게 돼 있어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다. 박 의원은 이러한 지역 주민의 염원을 해결하고자 지난 총선 공약으로 활용이 저조한 서울책보고 부지에 소규모 학교인 '잠실중학교 제2캠퍼스(도시형캠퍼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정 교육감과의 면담도 그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박 의원은 정 교육감에게 "진주·미성·크로바아파트의 재건축로 2030년에는 중학생 1,104명이 증가하게 된다"라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반드시 잠실4동에 중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정 교육감은 "진행 중인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박 의원은 '학교 이전·재배치 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중학교 설립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학교가 설립되면 통학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