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현장 인터뷰]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만난 ㈜수지청과후레쉬 김은영 대표

올해 2월,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개업…국산 및 수입과일 취급 전문 과일 중도매인 돼
"공급자와 수요자의 필수적 함수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직한 거래"
"아이들에게 일하는 엄마의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 보여주고 싶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세상 속에는 많은 직업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특히 야간 업무나 밤을 새우며 새벽을 열어가고 있는 극한 직업군에는 대한민국의 대표 농수산물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있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 2년여의 긴 시간과 함께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문득 밤을 지새우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 취재진은 이른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을 찾았다.

보통 사람들과 낮과 밤이 바뀐 생활에도 이 곳 사람들은 분주하고 익숙하게 움직이며 제법 쌀쌀한 새벽 기온에도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 중, 코로나19의 직격탄 속에서도 유난히 발 빠르게 움직이며 에너지 넘치는 밝은 모습의 작은 체구의 여성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수지청과후레쉬 김은영 대표였다.

바쁜 시간 속에서도 흔쾌히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해 준 그는 올해 2월,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개업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많은 고민 끝에  ㈜수지청과후레쉬라는 상호를 걸고 국산 및 수입과일 취급 전문 과일 중도매인이 되었다고 술회한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만 살아 온 김 대표에겐 무모한 도전에 가까운 선택이었고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던 결정이었다.  게다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가족과 지인들의 걱정과 우려도 만만치 않았는데 결국 그를 마지막까지 전폭적으로 응원해주고 이끌어 준 사람은 가락시장 엽채류 부문에서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인정받은 그녀의 남편이었다고 말해주었다.

김 대표는 "첫 시작부터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이왕 시작했으니 죽은 쑤면 안 되고 맛있는 밥을 짓겠다는 각오로 배우며 익히며 시장 생활에 맞춰 나갔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처음엔 낮과 밤이 바뀐 생활에 적응 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라며 "가장 힘들게 한 건 코로나19로 인한 가락시장 전반에 걸친 타격과 제약이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가락시장을 찾는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이는 고스란히 매출 감소와 김 대표처럼 처음 시작한 신생업체에게 가장 중요한 신규 거래처 확보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고 매 달 결제금 입금 지연까지 겹치면서 현상유지도 힘든 상황을 겪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더 더욱 어려웠던 것은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과일 경매서부터 물건 사입, 직원 관리 등 모든 면에 서툴다보니 긴장과 피곤에 노출되어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느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더해 남편 가게 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남편은 사업주여서 남편까지 2주간 격리를 당해 큰 피해를 보았으며, 또한 김 대표가 운영하는 옆 가게에서 확진자가 나와 며칠씩 가게를 폐쇄당해 영업을 못하는 등 코로나 시대에 제대로 직격탄을 맞고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일련의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또 다시 수없이 고민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마음을 추스르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은 있지만 이 일을 하면서 남편의 노고와 고마움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비록 몸은 힘들지만 치열한 노동의 현장에서 새로운 세상을 배우고 공부하며 삶의 열정을 되찾게 되어서 값진 경험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 대표는 "공급자와 수요자의 필수적 함수관계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거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소신과 함께 맛 좋고 신선한 과일을 좋은 가격에 매입하여 합리적인 가격의 유통을 통해 일을 하는 보람과 재미를 느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제 제법 새로운 거래처도 생기고 그 사이 단골들도 생기다 보니 일에 대한 즐거움과 만족도가 높다"며 "코로나가 없었으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빠지지 않고 버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계속해서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 걱정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고 편하게 가락시장을 찾아와서 예전의 활기를 되찾고 힘들게 버티고 있는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나길 간절히 소망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더불어 지금은 손님이 자신이 판매한 과일이 맛있다고 할 때 기분이 가장 좋고, 어딜 가도 과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며 웃는 김 대표의 모습이 둥글고 잘 익은 과일 같아 보였다. 

김 대표는 끝으로 "동네에서 모두 부러워하는 소위 팔자 좋은 가락동 김 여사로 살다가 이제는 ㈜수지청과후레쉬 대표로서 전업주부로 커리어 우먼이 될 수 있고, 아이들에게 일하는 엄마의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같이 김은영 ㈜수지청과후레쉬 대표의 멋진 꿈을 응원하며 그가 소원하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이 하루속히 회복되길 바란다.

i24@daum.net 
배너
투어비스, 피아니스트 임윤찬 싱가포르 리사이틀 포함한 여행 패키지 출시…2024 문화여행 프로젝트 본격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최근 K클래식 인기가 K팝 못지않다. 클래식 특성상 해외 무대에 오르는 일이 많아 '공연 간 김에 여행'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어비스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리사이틀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여행지에서 공연을 보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공연지에서 여행을 즐기는 문화여행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2024년 6월 28일,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콘서트홀에서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윤찬은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로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며 클래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2024년 4월에 발매될 쇼팽 에튀드 음반은 선주문만으로 인기 상위권에 올랐고, 국내/해외 모든 공연의 매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6월 싱가포르 공연 티켓 역시 빠르게 매진됐지만, 투어비스에서는 예매가 가능했다. 단독 티켓이 아닌 공연 일정에 맞춰 해당 지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항공, 호텔, 명소 등이 포함된 3박 5일 여행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한 덕분이다. 해당 상품은 단독 티켓 판매에 비해 예약 속도는 느렸지만, 취소율은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낮았다. 이에 따라 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 음성 꽃동네 생명사랑 동산 '생명의 나무 심기' 행사 참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방방곡곡(坊坊曲曲) 나누고 베풀고 봉사 RUN'을 슬로건으로 다문화가정 및 차상위 계층, 저소득 노인들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순수한 민간 사회공헌 단체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회장 한옥순, 이하 '나베봉')이 이번에는 지난 16일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진행된 생명사랑 동산 '생명의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했다. 조성철 한국생명운동연대 김대선 상임대표, 한국종교인연대 임삼진 상임대표, 한국환경조사평가원 박인주 원장, 나눔과운동본부 이해숙 이사장, 서울꽃동네사랑의집 원장 등 여러 단체가 함께한 이번 행사는 '생명사랑 동산조성'을 위해 음성 꽃동네 오웅진 신부가 주관했다. 행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음성 꽃동네에서 미세먼지와 황사 등 문제로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되새기고 자연보호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됐다. 한옥순 나베봉 회장은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것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우리 강산을 후손들이 함께 더욱 풍성하게 가꿔주는 자원의 보배가 되도록 본존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정치

더보기
황희 의원, 목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재차 요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갑, 재선)은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양천구 목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황희 의원은 “목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해제하라”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도 서울시정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말했다. 황 의원은 “나를 포함, 서울 송파을 배현진 의원도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공약으로 걸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라는 공약에는 여도, 야도 없다. 정책 효과도 없이 재산권만 침해하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토지거래허가제는 즉각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서 "목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오세훈 시장이 투기수요 차단이라는 미명하에 2021년 4월에 지정했고, 벌써 2차례 연장을 거쳐 3년째이다. 더 이상 목동 주민들은 참지 않을 것이다"며 "목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강북 재건축·재개발은 규제완화와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하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발표는 대놓고 목동 주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는 것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의원은 계속해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