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3 (월)

  • 맑음동두천 12.5℃
  • 맑음강릉 13.2℃
  • 맑음서울 13.4℃
  • 맑음대전 14.0℃
  • 구름조금대구 15.1℃
  • 구름많음울산 14.4℃
  • 맑음광주 12.9℃
  • 구름조금부산 17.3℃
  • 맑음고창 13.0℃
  • 구름많음제주 15.2℃
  • 맑음강화 11.3℃
  • 맑음보은 13.1℃
  • 맑음금산 13.7℃
  • 맑음강진군 14.8℃
  • 구름많음경주시 14.7℃
  • 구름많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과학/IT

한국,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

중·저소득국 백신 자급화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 교육·훈련 중심지로
7월부터 중·저소득국 370명에 백신·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교육 실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우뚝 섰다.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지난 23일 밤 11시(한국시간) 한국을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이하 'WHO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WHO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국에게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기관으로, 이들 국가의 백신 자급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의 교육·훈련을 담당한다.

WHO는 코로나19 세계 대유행(팬데믹) 이후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에 대해 중·저소득국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 구축이 시급함을 인식해 'WHO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WHO는 우리나라를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한 이유로 국내기업의 백신·바이오 생산능력, 교육시설 인프라 및 한국 정부의 적극적 의지 등을 꼽았다.

특히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연간 60만 리터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2위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5종의 코로나 백신 위탁 생산 경험이 있고,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도 진행 중이다.

나아가 교육시설 인프라로 WHO 인력양성 허브의 일부를 활용해 국내 바이오 생산공정 공공 실습장을 확충하고, 향후 글로벌 인력양성 전담 훈련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는 이번 WHO 인력양성 허브 신청을 위해 정부 주도로 국내외 기업, 대학, 국제기구, 해외기관 등과 포괄적인 민관파트너십을 구성했다.

WHO 인력양성 허브 선정은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 및 국회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이다.

정부는 지난해 5월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백신 생산 능력 확대와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 내 추진체계를 갖추고 국산백신 신속개발과 글로벌 생산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해 11월 23일 WHO 사무총장 면담 등을 통해 한국의 인력양성 허브 선정을 요청했고, 김부겸 국무총리는 WHO 사무총장에게 한국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밝히는 서한을 지난해 12월 13일 송부했다.

또한 외교부는 '제6차 한미 고위급 경제회의(SED)' 등 주요 고위급 외교행사 계기마다 우리나라의 허브 선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편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 370명에 대한 백신·바이오인력 양성 교육 준비를 마치고 오는 7월부터 교육을 실시한다. 이중 310명은 백신·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기본 이론교육과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기본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외 60명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아태 개도국 백신생산 인력 대상의 바이오생산공정 실습교육을 개발 및 제공하고, 교육비용은 ADB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WHO 인력양성 허브 선정은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전환된 유일한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바이오 분야 성장 경험을 세계 여러 나라와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이 전 세계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고 글로벌 보건의료 안전망을 갖추는 데 적극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디딤돌로 기대된다.

특히 WHO 인력양성 허브는 한국이 바이오산업 선도국으로 진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WHO 허브 교육과정에 참여해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교육을 접하면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이 인력양성의 중심지가 됨으로써 세계적 기업들의 생산 설비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국내에 투자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

또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우수 인재를 강사로 초빙해 생산 현장 견학 등으로 우리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우리 기업의 신뢰도를 높여 해외진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WHO와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기적으로 실무회의를 열어 교육과정 개발 및 교육생 선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선정 행사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대한민국을 WHO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권 장관은 "한국이 WHO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된 것은 코로나19 극복과 차기 팬데믹에 대응하고 한국의 역량을 활용해 세계 보건 안전을 위한 리더십을 기대한 것"이라며 "이 기대에 부응해 향후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i24@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재)송호·지학장학재단, '제39회 송호장학금' 및 '제16회 지학장학금(연구비)' 수여식 개최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국내 굴지의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송호지학장학회관 지학홀에서 오는 10월 28일(화) 오후 2시, '제39회 송호장학금'과 '제16회 지학장학금(연구비)' 수여식이 열린다. 이번 수여식은 재단법인 송호·지학장학재단(이사장 정희준)이 주최하는 연례 장학행사로, 올해는 총 35명에게 1억 1천8백만 원의 장학금 및 연구비가 전달된다. 화성에서 피어난 39년의 교육 나무 '송호·지학장학재단'은 고(故) 정영덕 선생이 1985년 고향 화성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한 '송호장학회'를 모태로 한다. '송호(松湖)'는 선친의 아호로, 선친의 뜻을 이은 장남 정희준 이사장이 2009년 재단법인으로 확대 개편하여 현재의 송호·지학장학재단으로 이어오고 있다. 1987년부터 시작된 '송호장학금'은 화성 시내 고교 재학생 중 학업 성적이 우수하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지원해 왔으며, 올해 역시 화성 남양고등학교 재학생 10명에게 총 1천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2010년부터 시행된 '지학장학금'은 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 장학 제도로, 실질적 연구성과를

정치

더보기
용혜인 의원 "선방한 협상… 국민경제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30일 29일 타결된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국익 중심의 전략적 협상을 통해 선방했다"며 "이제 국민경제의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용 대표는 이날 논평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압박 속에서도 정부가 원칙을 지켜냈다"며 "현금 3,500억 달러의 '묻지마 투자' 요구를 거부하고,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력 수출품의 대미 관세율을 유럽연합과 일본 수준으로 맞추고,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막아낸 점은 큰 성과"라며 "정부와 민간이 국익을 중심으로 협력한 결과, 이번 협상은 '선방'이라 부를 만하다"고 강조했다. 용 대표는 그러나 "이번 협상이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다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도한 대미 수출 의존과 불균형한 재정·외환 운용, 그리고 국민에게 환원되지 않는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가 여전히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대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다면, 그 성과 또한 국민이 나눠 가져야 한다"며 "기업의 이익이 국민의 이익으로 환원되는 구조, 즉 '공유부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