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사태와 홍수로 30명이 넘게 숨졌고, 필리핀 중부의 유명 관광지 보라카이 섬에는 한국인 관광객 400여 명이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배편이 끊겨 사흘째 고립되어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중부지역에 지난 16일 태풍이 상륙해 빌리란 주에서만 산사태로 현재까지 50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지역이 홍수와 도로 단절 등으로 고립된 점과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외교부는 깔리보 국제공항이 위치한 파나이섬으로 향하는 선박 운항이 지난 16일 11시부터 17 오후 2시까지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선박 운항이 임시 재개됐고, 오늘 오전 6시부터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외교부에 따르면 깔리보 국제공항에서 귀국 항공편도 정상 운항되고 있으나, 항구에서 공항까지 육로가 일부 도로 유실로 인해 평소보다 약 1시간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국민 인명피해는 없으며, 주세부분관은 현지 영사협력원, 한인회 등과 협력하여 선박 및 항공편 운항 정보를 안내하는 등 우리 관광객들이 무사히 귀국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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