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린 중앙경축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대한민국은 정신과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위대한 문화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와 독립유공자 후손,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80년 전 우리 민족은 잃었던 이름과 말을, 그리고 주권을 되찾았다"며 "그날은 단순히 빼앗긴 것을 되찾은 날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한 날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회장은 지난 80년을 "민족의 승리의 역사"로 평가하며 민주주의 발전, 산업화와 경제 성장, 문화의 세계화를 성취한 대한민국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민족운동의 심장 속에는 민주주의가 있었고, 민주주의의 뿌리에는 민족운동이 있었다"며 올바른 역사 인식과 정체성의 확립을 당부했다.
특히 이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문화 선진국 대한민국"의 꿈을 언급하며, 광복 100주년을 향한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정신적·도덕적 풍요를 누리며 존경받는 나라, 문화 강국 대한민국을 향한 20년 대기획이 마련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 혁명이 이끄는 문명 전환기를 맞아 "과학기술 혁신에 온 힘을 집중해 백범 선생이 그린 문화국가의 꿈을 완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숱한 도전과 고난을 극복한 우리는 미래의 국제질서를 주도할 능력을 갖췄다"며 "국민 대통합으로 힘을 모아 담대하게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념사 마지막에서 이 회장은 "자주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선열과 애국지사, 그리고 그 후손들이 염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저 드높은 문화국가로 우뚝 서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여, 위대하고 영원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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