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경북 안동의 대표 전통시장인 안동구시장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먹거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문 입구에 들어서면 '글로벌 명품시장'이라는 간판 아래 찜닭특화거리가 펼쳐지며,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시장 한가운데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찜닭골목이다. 진한 간장 양념에 감자, 당면, 채소, 닭고기가 어우러져 윤기가 흐르는 안동찜닭은 시장을 대표하는 별미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찜닭 앞에서는 "안동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구시장은 찜닭뿐 아니라 수산물과 건어물로도 유명하다.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은빛이 반짝이는 고등어, 굵직한 갈치, 굵은 소금을 입힌 생선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린다. 신선함은 물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과거 생활필수품 중심의 전통시장이던 구시장은 이제 관광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현대식 아케이드와 화려한 간판이 시장을 밝히고, 전통의 정겨움은 여전하다. 상인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정 넘치는 인심은 시장을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안동구시장은 단순한 장터를 넘어 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송파지부(회장 전세중)는 제2회 송파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송파문학상에는 전국에서 다수의 작품이 응모된 가운데, 운문부문에서는 이원우 시인의 시집 <내 안에 피는 꽃>, 산문부문에서는 최균희 작가의 소설집 <라인강의 푸른 날개>가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는 각 부문별 전문가가 맡아 엄정하게 진행됐다. 운문부 심사는 한양대학교 국문과 유성호 교수가, 산문부 심사는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이 맡아 수고했다. 운문부 수상자 이원우 시인은 맑고 투명한 서정성으로 정평이 난 시인이다.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시적 언어로 정련해내며, 독자에게 치유와 성찰의 울림을 전해왔다. 이번에 수상한 시집 <내 안에 피는 꽃>은 인간 내면의 상처와 회복, 그리고 삶의 근원적 아름다움을 꽃의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삶과 문학의 본질을 꿰뚫는 깊은 통찰과 정서적 공감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다수의 시집을 통해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왔으며,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문학 교류와 함께 문학적 영역을 확장하며 최근에는 해외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추경(秋景), 매미 소리가 사라진 가을의 한강가 카페. 윤동주가 사랑했던 시의 계절에, 나는 송재구 회장과 마주 앉아 이윤선 시인의 신작 시집 <봄의 신작들>을 펼쳐 본다. 우리는 ‘어려운 시, 어떻게 읽어야 할까’라는 화두를 나눈다. 시집을 받으면 좋은 시, 혹은 낯선 시를 골라 신문에 소개한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종종 '포기하지 않는 일'을 뜻한다. 시집을 펼쳤을 때 낯선 단어, 끊긴 문장,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운 상징이 불쑥 튀어나오면 우리는 당혹한다. 그러나 바로 그 난해함이야말로 시가 독자를 초대하는 첫 관문이다. 쉽게 길들지 않는 언어는 무의식과 감각을 깨우고, 익숙한 생각의 경계를 허문다. ‘모른다’라는 감각은 독자를 새로운 사유로 이끄는 문학의 은밀한 전략이자, 시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중견 시인 이윤선의 시 '물총새'를 읽어 보자. 다시 바라보게 한다 물에 총을 쏜다 총을 옆구리에 찬 것은 아니다 제 몸이 총알이 된 것이다 맨몸으로도 속도를 뚫는다 몸 하나로 생을 뚫는 저 물총새 새를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강인함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물에 총을 쏜다'라는 구절은 단순한 묘사를 넘
(수원=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에서 '평화에너지 프로젝트'를 비롯한 3대 평화경제전략을 제시하며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 번영의 길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김대중 정부가 재탄생의 계획을 세우고, 노무현 정부가 터를 닦은 이곳 캠프그리브스에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로 평화의 바통이 건네졌다"며 "평화경제를 위한 당장 실천 가능한 세 가지 전략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평화에너지 프로젝트'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DMZ 내 솔라파크' 조성과 최근 기본사회지방정부협의회의 '평화에너지벨트' 구상과 맞닿아 있다"며 "DMZ와 접경지에 대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반도체·AI 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고, 접경지역과 경기 북부 주민들과 그 혜택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 내 기후테크 클러스터 구축이다. 김 지사는 "평화경제특구에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유망기업을 집중 육성해 경기북부를 대한민국 기후경제의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평화경제특구는 경기·인천·강원의 15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정되며, 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허세를 멀리하고 탐욕에 물들지 않은 꼿꼿한 시정신으로 한국 시단에 경종을 울리던 이생진 시인이 2025년 9월 19일,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우리 문단에서 활동하던 최고령 시인이자, 섬과 바다의 시인으로 불리며 한국 서정시의 한 축을 지탱해온 원로였다. 1929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보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바다와 섬을 떠돌며 평생을 시로 기록했다.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등단한 이후, 그는 50여 권이 넘는 시집과 시선집, 사화집을 남기며 쉼 없이 창작에 매달렸다. 대표작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제주를 노래한 한국 현대시의 명편으로 꼽히며, 고인을 '성산포의 시인'으로 기억하게 했다. '바다에 오는 이유', '섬에 오는 이야기', '섬마다 그리움이', '먼 섬에 가고 싶다' 등 바다와 섬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모두 그가 평생 추구한 '그리움의 미학'을 보여준다. 1996년 윤동주 문학상('먼 섬에 가고 싶다'), 2002년 상화시인상('혼자 사는 어머니')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이후 2012년 신안군 명예군
(제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회장 정영자)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도민지원사업 공모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정되면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전국 문인들을 초청해 서귀포의 자연과 문화, 역사적 현장을 탐방하는 문학 기행을 펼친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문학단체에서 추천된 문인 38명(남 9명, 여 29명)이 참가해 '예향(藝鄕) 서귀포'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첫째 날, 예술혼과 서귀포의 문화유산 체험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 서귀포로 이동한 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프로그램의 취지와 세부 일정을 공유한다. 이어 ‘제주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특강으로 서귀포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오후에는 '서귀포를 빛낸 예술가의 혼'을 주제로 기당미술관과 새연교 일대를 탐방하며, 예술가의 산책길을 걸으며 서귀포의 예술적 숨결을 체감한다. 저녁에는 숙소 배정 후 올레매일시장을 찾아 자유롭게 지역 문화를 경험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 근대 역사와 문학적 성찰 둘째 날(20일) 아침, 문인들은 서귀포에서 대정 일대로 이동해 단산과 대정향교를 둘러보며 제주의 화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과 언론은 사회적 진실과 공적 가치를 지켜내는 양 날개다. 한쪽은 언어의 예술을 통해 인간 내면을 탐구하고, 다른 한쪽은 보도의 힘으로 사회 현실을 기록한다. 그리고 두 영역이 만나는 지점에는 언제나 '윤리'라는 이름의 공동 가치가 놓여 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제1000회 기념 혁신 비전 선포식 및 제1회 저널리즘 윤리 포럼'에서 한국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동원)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감사패는 한국문인협회가 그동안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윤리위원 추천을 통해 언론윤리 확립과 자율심의 제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된 것이다. 이동원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서 "언론의 윤리적 책무는 사회 전체가 지켜야 할 신뢰의 토대"라며 "한국문인협회가 보여준 도덕적 성찰과 전문적 추천은 언론계의 자율심의 제도를 성숙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창립 이래 문학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실현을 강조하며, 언론과 문화계의 윤리적 가치 제고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김명순)는 18일, 대전광역시의 후원을 받아 오는 10월 18일(토)부터 19일(일)까지 '제2회 서포 김만중 문학기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슬로건은 '신선한 가을바람을 남해 노도에서 서포 김만중과 함께'다. 대전문인총연합회는 매년 '서포문학축전'을 열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서포 김만중 문학기행'과 '서포 김만중 학술대회'를 진행해왔다. 대전은 서포의 본향이자 그의 문학정신이 태동한 고장이다. 대전시 전민동에는 서포의 조부모와 부모의 가족묘역이 있으며, 서포 김만중 석상, 효자충신 정려각, 효행숭모비, 문학비, 소설비 등 서포의 정신을 기리는 문화유산이 다수 남아 있다. 이 일대는 마치 ‘지붕 없는 박물관’처럼 서포의 삶과 정신을 증언한다. 대전문인총연합회는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서포문학공원과 서포문학관 조성을 추진해 대전을 명실상부한 '서포문학의 메카'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문학기행의 무대는 서포의 유배지였던 경남 남해군이다. 참가자들은 서포 문학공원, 남해 유배문학관, 문학의 섬 노도에 위치한 김만중 문학관과 서포초옥, 김만중 허묘, 서포 작품 야외 조각공원, 그리고 '그리움의 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을 가로지르며 장대한 물줄기를 토해내는 이과수 폭포. 거대한 자연의 심장처럼 쏟아지는 물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아지고, 동시에 자연의 품 안에서 다시 태어난다. 김민정 시인(수필가·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의 해외문학 순례기 네 번째 여정은 바로 이곳, ‘악마의 목구멍’이라 불리는 물의 협곡과 눈부신 무지개가 공존하는 남미의 성소(聖所)에서 시작된다. 나이아가라, 빅토리아와 더불어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이과수의 현현 앞에서, 시인은 장엄한 자연과 인간 삶의 다양한 무늬를 문학의 언어로 길어 올린다.[편집자 주] 시조로 먼저 만난 '이과수' 성이 난 휘몰이로 물줄기를 쏟고 있다 낯선 이방인은 저만치 물러서라며 악마가 여는 목구멍 섬뜩하다, 한순간 햇살을 곱게 꼬아 만들어낸 프리즘 길 아무 걱정 말라는 듯 무지개가 놓은 다리 살풋이 건너가시라 물보라에 젖더라도 - 김민정 시인의 시조 '이과수 폭포' 전문 세계 3대 폭포, 역사와 상처를 품다 2025년 5월 1일, 호텔에서 아침 식사 후 우리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 출발했다.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계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활짝 핀 모란꽃의 절정과 그 속에 담긴 긍정적 의미를 섬세한 유화로 표현한 서양화가 한혜경의 개인전 '아름다움이 머무는 시간'이 9월 15일부터 27일까지 남양주 리멤버1910 이석영 미디어홀에서 열리고 있다. 모란꽃은 전통적으로 부귀영화, 번영, 행복, 평화 등을 상징하며, 민화와 문인화에서도 즐겨 그려진 소재다. 한혜경 작가는 화려함보다 절제된 터치와 깊이 있는 색채로 꽃의 생동감을 살려, 관람객에게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 이상의 감정을 전한다. 만개한 모란의 형상은 보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웃음짓는 모습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수줍은 표정처럼 점잖게 다가오기도 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 집 마당에 피어난 모란꽃 군락에서 느낀 행복과 향수를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 여러 겹의 색을 쌓아 올리는 기법으로 꽃잎 하나하나의 생동감을 살렸으며, 화폭을 바라보는 관람객이 그림 속 시간과 감정을 공유하도록 유도한다. 한혜경 작가는 "모란꽃의 개화 시간은 짧지만, 그 찬란함과 고귀함을 오래 간직하고 싶었다"며 "그림을 통해 관람객도 잠시나마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꽃, 나무, 바위 등 자연이 품은 아름다움과 강인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포시갑)실이 17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종업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임금체불액이 급증했다. 2024년 체불액은 171억원이었지만, 올해 7월까지 이미 24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체불액을 넘어섰다. 사업장 규모별 체불액, 100명 이상 기업에서 두드러져 올해 7월까지 사업장 규모별 임금체불액은 다음과 같다. < 사업장 규모별 임금체불액 현황, (단위: 백만원) > 사업장 규모 2022 2023 2024 2025.7 5명 미만 446,896 609,440 659,939 383,345 5~50명 미만 640,337 834,907 949,256 597,797 50~100명 미만 105,786 138,488 171,719 107,571 100~300명 미만 87,390 95,457 151,048 152,236 300~1000명 미만 52,207 92,165 87,747 74,109 1000명 이상 7,299 6,075 17,137 24,384 특히 100~300명 규모 사업장의 체불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치를 넘어섰고, 1,000명 이상 대기업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대변인 이인애)은 1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버스’ 사업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시는 '한강버스' 취항식을 진행했으나, 예보된 비로 인해 첫 운항이 전격 취소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오 시장이 '한강의 역사는 한강버스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 자화자찬했지만, 결국 황당한 대망신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서울시가 홍보한 '마곡~잠실 구간 75분 운항'과 달리 실제 소요 시간이 2시간을 넘고, 투입 선박도 3척에 불과하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이인애 대변인은 "퇴근길 시민들이 얼마나 느림보 한강버스를 교통수단으로 택하겠는가"라며 "출퇴근용이라면서도 안전과 효율성 모두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후 △수심 △동절기 결빙 △교량 높이 등 기본 변수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이 정도 비에 멈추는 교통수단이 어떻게 대중교통 역할을 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미 실패한 수상택시로 한강 집착의 폐해는 확인됐다"라며 "그런데도 또다시 '한강 르네상스'라는 구호 속에 혈세를 탕진하고 있다"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가 주관하는 '고수부 작가 초청 북토크 콘서트'가 오는 9월 18일 오후 5시, 인사동 '촌'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송명화 박사(문학평론가)의 사회로 권대근 문학평론가(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문학박사)가 맡아 진행하며, 최근 출간한 제11 수필집 <어둠을 밝히는 빛처럼> 출판을 기념해서 군인으로서의 삶과 문인으로서의 길을 동시에 걸어온 고수부 작가의 인생 궤적과 문학 세계를 조명할 예정이다. 고수부 작가는 고려대학교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영어교육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ROTC 37기로 임관해 월남전에 맹호부대 장교로 참전했으며, 미 육군공병학교 축지과정 수료, 주한미군 군사협조단(JUSMAG-K) 연락장교, 국방부 관리정보실 근무 등 군 경력을 쌓았다. 이후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그는 전쟁기념관 학예관을 거쳐 퇴임 후 K.J 스피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군 경력과 학문을 접목한 삶을 이어왔다. 2003년 <순수문학>을 통해 등단한 고수부 작가는 수필집 <어둠을 건너는 빛처럼>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군인의 경험과 인간 존재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문학과 대중문화를 아우르며 '청년의 얼굴'을 글과 이야기 속에 담아낸 소설가 최인호(1945~2013). 그의 이름을冠한 제3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시상식이 9월 1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예술극장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올해 수상자는 대중음악계의 독창적 실험가 장기하(뮤지션·음악감독). 그의 수상과 함께, 최인호의 대표작 <고래사냥>을 바탕으로 한 특별한 시네콘서트가 펼쳐져 청년문화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한다. 최인호, 시대를 통과한 청년의 아이콘최인호 작가는 1967년 단편 '견습환자'로 등단한 뒤 <별들의 고향>, <서울의 달빛 0시>, <길 없는 길>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사랑, 방황, 저항과 자유의 욕망을 문학으로 형상화했다. 특히 1970~80년대 청년 세대의 정서를 압축한 장편소설 <고래사냥>(1984)은 자유를 향한 방랑과 청춘의 실존적 고독을 그리며, 영화(1979, 배창호 감독)와 노래(송창식의 동명 히트곡)를 통해 문화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래를 찾아 떠나는 청춘’이라는 상징은 한국 사회에서 ‘청년문화’라는
(김제=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북베트남인회(회장 김지연)가 주최·주관한 '2025년 제3회 전북베트남인체육대회'가 9월 14일 전북 김제시 검산동 김제시민운동장 축구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북 지역에 거주하는 약 1만 5천여 베트남 교민이 모국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문화·사회적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며, 교민과 지역사회의 교류를 강화하고 베트남 공동체의 단합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되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부 호(Vu Ho) 주한 베트남대사, 정성주 김제시장,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현장을 빛냈다. 대사관과 지방정부, 그리고 다수 후원 기업과 기관의 지원 속에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 이번 체육대회는 줄다리기, 팔씨름, 계주, 축구 등 다양한 종목으로 꾸려져 700여 명의 베트남 교민들이 함께 땀 흘리며 화합을 다지는 장이 됐다. 또 '2025 전북 오픈컵'을 비롯해 취업·학업·건강 상담 등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되어, 체육 행사 이상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는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하여 호성전주병원, 유디전주효자치과, 더불어사는좋은이웃, 김제시가족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