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원내교섭단체 대표 회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노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대표 자격으로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 급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그룹 무노조 경영 등 부당 노동행위 국정조사, 대한항공 갑질 청문회를 포함해 모든 현안의 일괄타결을 위한 원내교섭단체대표 회담을 즉각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의의 전당에 민의가 사라진지 몇 달째"이라며 "마지막 남은 냉전의 섬 한반도에 평화의 봄소식이 들려오는 이때에 오직 여의도만이 시대의 요청과 민생의 절규를 외면한 채 다가오는 지방선거 정치공학에 매몰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각 당이 주장하는 것만 처리할 수는 없다"며 "여야 대타결로 국회를 정상화하자. 모든 현안들을 일괄 타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노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무기한 노숙 단식선언과 관련, "각 당이 자기의 주요한 요구가 안 된다고 단식에 들어간다면 국회는 1년 내내 단식투쟁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상대가 있는 정치 현실에서 협치를 얘기하면서 독치를 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함께 나눠야할 협치의 장이 국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현안들을 일괄 타결하지 않고 미해결 상태에서 또다른 미해결의 새로운 과제가 덧붙여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후반기 원구성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오는 29일 국회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임기가 끝나는데 국회에서 회를 주재할 사람이 없는 상태가 온다. 이것이 9월 정기국회까지 갈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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