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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주의 것, ‘결혼이란 무엇일까’ 남편과 아내가 쓴 357일간의 신혼여행기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 도서출판 주의 것이 357일간 신혼여행을 하고 돌아온 남편 달이와 아내 별이가 ‘결혼이란 무엇일까’라는 같은 제목 다른 시각의 책을 출간했다.

부부 저자는 “3박 4일 신혼여행이라면 천국이겠지만, 1년이라면 어떨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크리스천 부부인 저자는 “1년 신혼여행이라면 초콜릿을 한 트럭 선물 받는 것처럼 생각하겠지만, 그 속에는 쓴 쑥, 입이 얼얼한 생마늘, 눈에 매운 양파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혼여행은 표면적으로는 연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지를 다녔지만, 내면적으로는 부부 두 사람 안에 있는 기대, 기쁨, 감격, 고통,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여행한 것이라고 했다. 부부는 신혼의 때에는 배워야 할 감정의 과목들이 많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3박 4일이나 1주일 신혼여행을 하고 돌아와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한 순간만’을 자랑하고 연출하려 하지만, 달이와 별이는 깨가 쏟아지는 이야기들보다는 ‘갈등과 다툼’ 등 남들이 애써 감추고 싶어하는 것을 활자를 통해 고백하고 있다.

●1주일 신혼여행은 초콜릿, 1년 신혼여행은 얼얼한 생마늘

부부 저자는 아직 결혼이라는 숲으로 들어가지 않은, 혹은 막 들어선 분들에게 작은 등불이 되고 싶었다며 우리의 쓴 맛이 독자에게는 약이 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삶의 부족한 부분을 모조리 드러내기로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남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갈등과 다툼 등을 부끄럽지만 공개적으로 드러낸 이유다.

달이와 별이의 걸어온 길이 흥미롭다. 현대음악과 기독교학을 전공한 달이는 세계 20여 나라를 자전거로 여행했고, 젊은 날의 발견, 이용도 목사 평전, 30대가 30대에게 보내는 편지 등 일곱 권의 책을 썼다. 이번에 쓴 책은 여덟 번째다. 아내 별이는 개신교에서 믿음생활을 하다 남편 달이를 만나 결혼에 이르렀다.

아내 달이는 “해피엔딩의 결혼을 꿈꾸는 것은 비웃음 받을 일인지 모르나 사실 그것은 무척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며 “모든 결혼은 아직 엔딩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엔딩이 오기 전까지는 항상 희망이 있고, 그 희망을 따라가다 보면 아름다운 결말이 온다는 것이다.

남편 달이는 “오늘날 한국에서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가장 많은 힘을 쏟는 부분은 ‘돈’인데, 그 힘의 절반의 절반만이라도 ‘사랑’에 쏟는다면 어떤 투자보다 확실한 삶의 풍요를 보장할 것이다”라면서 “사랑을 향한 새로운 투자자들이 나타나야 할 때다”고 밝혔다.

●신혼여행은 부부학교 오리엔테이션

부부 저자는 “1년 신혼여행은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고 말했다. 한 달간 유럽 여행을 가도 가이드 책을 몇 권은 읽어보는데, 결혼이라는 평생의 여행을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야겠느냐고 묻는다. 1년간 둘만의 장소에서 결혼에 관한 책을 함께 읽다보니 이렇게 결혼에 관한 책도 함께 쓰게 되었다고 했다.

신혼여행 하면 흔히 먹고, 즐기고, 관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달이와 별이는 책을 읽고, 대화를 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부부 저자는 “결혼할 때 얼마 동안의 연애기간을 갖지만 서로를 다 알 수는 없다. 그래서 신혼여행은 즐기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를 더 잘 알아가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며 "그러다보니 여행비용도 한국에서 드는 생활비보다 적게 들었다”고 밝혔다.

달이는 책에서 “1년 신혼여행이란, 아내를 사랑하겠다는 애초의 결단이다. 시간이 남아돌기에 1년이 아니요, 돈이 넘쳐나기에 1년도 아니다. 시간이 아쉽기에 1년이 더 의미 있고, 돈이 넉넉하지 않기에 1년이 더욱 장하다. 할 수 있어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할 수 없어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사랑을 하고, 누구나 하지 않을 사랑을 하자, 아내에게라면, 당신에게라면.”(34쪽 중)

부부 저자는 이 책을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결혼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정보, 관계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부족한 것을 드러내 다른 신혼부부나 결혼을 앞든 젊은이들에게 신혼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달이와 별이는 책을 여행기가 아닌 종교(기독교)로 분류한 이유에 대해 ‘결혼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크리스천의 대답을 내놓으려 했기 때문이다.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닥을 때리는 이때에, 과연 두 부부는 책에서 어떠한 대답을 내놓았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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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서울시민문학상 시 부문 본상에 김예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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