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로 명명된 인수위는 이날 협의를 인천시의 기본적인 현황을 비롯해 ▲재정·예산 ▲복지 ▲문화·관광 ▲원도심 ▲교통 ▲안전·환경 ▲경제 ▲해양·항공 ▲행정·소통 분야 등에 대해 담당 공무원들의 설명을 청취한 뒤 준비위원 등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회의에서 “더디 가더라도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실무형’ 준비위를 구성했다”며 “시장의 독단적 결정이 아닌, 시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받드는 시정이 되도록 틀을 짜는 것이 준비위의 주된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 기간 ‘시민이 주인이 되는 인천’을 강조하며, 소통과 혁신을 최우선에 뒀고, 그 첫걸음으로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일방통행을 지양하려 한다”며 “오늘 이 자리도 ‘인수’나 ‘보고’라는 단어를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석한 공무원들에게 “우리는 300만 인천시민의 공복(公僕)이며, 오늘 업무협의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향후 인수위는 박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는 내달 1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업무 시작과 함께 적용할 주요 민관협치 매뉴얼과 위원회 구성 등 프로세스 정비, 하반기 예산사업 점검 등 시급한 부분부터 해결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당선인은 지난 18일, 야외 도시락 기자간담회에 이어 인천시와의 첫 업무협의 전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소통 시장으로서의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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