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구름조금동두천 2.5℃
  • 구름많음강릉 12.2℃
  • 구름조금서울 4.9℃
  • 박무대전 8.3℃
  • 흐림대구 12.3℃
  • 흐림울산 15.4℃
  • 흐림광주 9.2℃
  • 박무부산 15.4℃
  • 흐림고창 8.1℃
  • 박무제주 12.7℃
  • 구름조금강화 2.0℃
  • 흐림보은 7.8℃
  • 흐림금산 9.3℃
  • 흐림강진군 10.2℃
  • 흐림경주시 11.0℃
  • 구름많음거제 14.7℃
기상청 제공

[칼럼]복지, 포퓰리즘 판별법

복지논쟁이 연일 뜨겁다. 반가운 현상이다. 경쟁적으로 국민을 보살피겠다고 하니 반가운 일 아닌가? 얼마 전 까지 정치권은 ‘성장이냐’ ‘복지(분배)냐’를 놓고 다퉜다.

   그 때만 해도 복지를 주장하면 좌파로 몰렸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여, 야가 공히 복지를 공약하고 있다.  
 
   복지사회는 모든 나라가 궁극적으로 달성해야 할 이상적인 모델이다. 동양에서는 일찍이 그 이상향으로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제시했다. 예기(禮記) 예운편(禮運編)을 잠시 인용해 보자. 

   <큰 도가 행해지면(大道之行也 天下爲公) 모든 사람이 내집 어른을 모시듯 남의 어른을 모시며 내 집 자식을 사랑하듯 남의 자식을 사랑하며 젊은이는 일할 곳이 있고 늙은이와 어린이는 각자 제자리가 있으며 과부 홀아비 병든 자는 사회가 봉양 한다(寡孤獨廢疾者皆有所養)>고 돼있으니 이 안에 요즈음 회자되고 있는 사회적 효도(孝道), 사회적 보육, 그리고 일자리 창출 개념이 다 들어있는 셈이다.
 
   관세음보살의 손과 눈이 천개(千手千眼觀世音菩薩)인 까닭은 중생의 고통을 빠짐없이 헤아리기 위해서가 아닌가? 혈루병 앓는 여자가 뒤에서 가만히 옷자락을 잡는 것을 알아챈 누가복음의 예수는 무엇을 상징하는가? 하늘나라에서는 모든 가난하고 병든 사람의 고통을 하늘이 알고 보살핀다는 뜻이리라.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사회다. 현대국가의 복지개념은 이를 제도화 해 놓은 것이다.
 
   우리가 세금을 내고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늙어 힘없을 때, 뜻하지 않게 실직했거나 중병에 걸렸을 때 보호를 받고자 함이 아니겠는가? 일하고 싶어도 일 할수 없거나 열심히 일했는데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국가가 무슨 소용이며 대통령을 뽑을 이유도 세금을 내야 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다만 국가도 세금으로 운영하는 하나의 경영이므로 복지의 정도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여당이 ‘선별적 복지’와 야당의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까지 '보편적 복지'논쟁이 그것이다. 물론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

   선별적 복지는 저비용 고효율, 대상의 변동에 따른 유연한 서비스의 변화, 경제적인 면 이외의 정신적, 사회관계적 치료를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대상자에게 낙인(烙印)이 찍히고 수혜자가 한정되는 단점이 있다.
 
   보편적 복지는 중산층과 빈민의 마찰을 완화하고 사회의 안정성에 기여하며 중산층에서 빈민으로의 계층하락을 완화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고비용 저효율, 관료체제의 한계로 대상의 변동에 따른 서비스 유연성 부족, 정부의 개입에 의한 시장경제 왜곡이 단점으로 꼽힌다.  
 
   여당, 즉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보편적 복지’ 주장을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이라고 비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건강보험 재정 적자가 1조원을 넘어선 마당에 무상급식에, 줄여 잡아 30조원이 필요한 무상의료까지 들고 나오는 것은 이미 한계에 봉착한 북 유럽식 복지제도를 따라가자는 것이냐”는 것이다. 이들은 영국이 이류 국가로 전락한 것도 2차 대전 후 전면적 복지정책 때문임을 모르느냐고도 한다.
 
   야당, 즉 ‘보편적 복지론’자들은 “‘좌파 포퓰리즘’ 운운은 낡은 색깔론을 앞세워 정책대결을 회피하려는 발상”이라고 되받는다. “우리 실정상 복지는 이념이 아닌 삶의 문제”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북 유럽이나 영국의 복지병은 우리와는 너무나 먼 나라 얘기이며 우리에게는 복지가 오히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한다.
 
   문제는 재원이다. 많이 베풀어서 마다 할 사람 없고 누군들 많이 베풀기 싫은 사람 있을까? 따라서 포퓰리즘이냐 아니냐는 재원으로 판별할 일이다. 연간 30조원이 필요한지 10조원이 필요한지는 각자 자기 나름의 계산 방식이니까 차치하고 우선 재원조달 방법부터 보자.
 
   보편적 복지론자들은 부자감세 철회를 든다. 그러나 보편적 복지비용이 민주당 계산방식대로 부자 감세액 10조원 안팎으로 충당된다 하더라도 부자 감세가 부자 예뻐서가 아니고 감세로 인한 투자효과 때문인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일인데 감세철회로 인한 투자감소, 그로인한 세수 감소는 계산해 보았는가? 선별적이든 보편적이든 복지에 눈을 돌린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포퓰리즘으로 가는 것은 정말 옳지 않다. 좀 더 신중한 접근을 바란다. 

배너
김유조 시인, 제6회 통일문학상 수상… <문학과 통일> 제11호 출판기념식 및 제6회 통일문학상·신인문학상 시상식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통일문인협회(이사장 이병석)는 오는 12월 19일(금) 오전 10시, 서울 혜화동 예술가의 집 2층 다목적홀에서 <문학과 통일> 제11호 출판기념식과 함께 제6회 통일문학상 및 제6회 신인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통일 문학의 현재를 점검하고, 문학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을 사유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문학과 통일> 제11호에는 분단의 현실을 넘어 화해와 연대, 공존의 가치를 모색하는 시와 산문, 평론 작품들이 수록돼 있으며, 통일문학의 외연을 확장하는 성과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6회 통일문학상은 시 부문에서 통일의 서정과 시대적 성찰을 꾸준히 시로 형상화해 온 김유조 시인에게 돌아갔다. 김 시인은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을 비롯해 코리안드림문학회 회장, 한국작가 여행인문학 주간 등을 역임하며 한국 문학의 국제 교류와 인문학적 확산에 기여해 왔다. 또한 경맥문학회, 서초문인협회, 미국소설학회 회장을 지내는 등 문학 단체 활동에서도 활발한 역할을 수행했다. 학술과 창작을 아우르는 성과로 학술원 우수도서상, 김태길수필문학상, 문학마을문학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선원 의원 "12·3 비상계엄 세력, 약물·고문 통한 진술 강요 계획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세력이 정치인과 시민을 상대로 고문·약물 투입·강압 조사 등을 체계적으로 계획했다는 정황이 11일 공개됐다. 박선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부평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세력이 작성한 '협상과 설득을 통한 주요 정보 입수 방법' 문건을 제시하며 "단순한 구상표가 아니라 실행을 전제로 한 준비 문건"이라고 밝혔다. 프로포폴·케타민·벤조디아제핀 등 '약물 통한 자백 유도' 검토 문건에 따르면 내란세력은 자백유도제(진정·수면제·향정신성 약물)를 단계별로 투입하는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사용 약물에는 ▲ 프로포폴(진정·수면제 계열) ▲ 케타민, 펜토탈 나트륨(마취·진통제 계열) ▲ 벤조디아제핀(향정신성 약물)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박 의원은 "이 약물들은 불안을 낮춰 저항을 약화시키고 기억을 혼란시켜 진술을 통제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약물을 악용하겠다는 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흔적 최소화" 지향한 물고문·모의처형 등 신체적 고문 문건은 의도적으로 외부 상처를 최소화하면서도 극도의 공포와 신체적 고통을 주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