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은 29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며 향후 자신의 당개혁 방안과 관련해 "언제부터인가 당내 30대 국회의원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당대표가 되면) 20~30대 에너지를 키워내 '청년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DJ) 묘역을 참배한 후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은평(을) 지역위원회 정기지역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사흘 전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송 의원은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끊임없는 혁신과 재야인사 영입, 젊은피 수혈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나와 우상호(국회의원),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은 20년 전 DJ의 영입으로 30대 때 국회의원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데 언제부턴가 당내 30대 국회의원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당대표가 되면) 20~30대 에너지를 키워내 '청년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20년 전 당에 젊은피를 수혈했던 DJ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생각으로 참배했다"며 덧붙였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의원은 당내 386그룹의 표심이 자신에게 향해 있다며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 즉 본선전에서의 승리를 확신하며 "이번에는 호남 출신 당대표가 나와야 할 때다. 당원들 사이에선 이미 그러한 여론이 급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쟁 후보인 이해찬 의원과 김진표 의원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송 의원은 "당청 소통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의원이 청와대와 소통이 잘 될 거라고 보는 분들은 적지 않느냐"며 "가장 최근까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한 내가 물샐 틈 없는 당청간 소통으로 이 정부를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당대표론'을 들고나온 김 의원에 대해서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전문가를 자처하지만, 정부부처와 당은 엄연히 다른 조직"이라며 "기재부(기획재정부)식 마인드와 발상으로는 당을 이끌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3명 후보 중에 지방자치단체장 경험을 가진 자는 나 혼자"라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지방분권 과제를 누구보다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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