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자유한국당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 단일대오 형성에 기여하는 마음으로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당내 미래비전특위 위원장으로서 한국당이 어려운 분들을 더 잘 챙겨 민생정당이 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될 신문명의 시대를 선도할 미래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 전 시장은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을지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며 "현재 지도체제 논의도 진행 중이고 그와 연동돼 선출방식도 여러 변수가 있어 지금 결심하는 것은 너무 이르고 추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21대 총선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출마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서울 종로 출마를 위해 종로에서 2년간 거주한 것을 빼면 나머지는 광진구에 거주했는데 그런 관점에서 출마설이 나온 것 같다"며 "광진구가 됐든 어디가 됐든 당에서 필요하다 판단돼 요청하는 곳이면 더 어려운 곳으로 가는 게 도리"라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또 "그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며 "신중하지 못한 정치 행보 때문에 당원동지를 비롯한 보수우파 가치를 믿고 지지한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언급하면서 "서울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했고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중도사퇴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복지포퓰리즘에 대해 한번은 국가적으로 복지기준선에 대해 국민의사를 묻고 국민들이 만들어준 복지기준선에 맞춰 복지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나름의 소명의식 발로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옛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탈당한 뒤, 1년 10개월 만에 한국당으로 복당한 오 전 시장은, 당에 신설될 국가 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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