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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일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故 겐셔 전 獨 외교장관 추모..."통일 기여, 오래 기억될 것"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6일 서울 중구 주한 독일대사관을 찾아 최근 별세한 한스-디트리히 겐셔 前 서독 외교장관에 조의를 표했다. 임 차관은 이날 오후 주한 독일대사관을 방문해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겐셔 장관의 별세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면서 "독일 통일에 대한 그의 기여는 전 세계와 한국 국민들에 의해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에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도 임 차관의 조문에 감사의 인사를 표명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향년 89세의 일기로 별세한 故 겐셔 전 장관은 헬무트 슈미트와 헬무트 콜 총리 정권 아래 1974년부터 18년간 서독과 통일 독일 부수상 겸 초대 외교장관을 역임하는 등 독일 외교를 책임진 역대 최장수 외교 수장으로서 1990년 독일의 통일을 위한 대외여건 조성에 막대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특히 통일에 필수적이었던 미국과 옛 소련 등 주요 관계국을 설득하는 데 능수능란한 외교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등 서방과의 굳건한 관계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소련 등 동구권과도 화해를 모색하는 등 균형을 통해 실리를 추구한 외교 노선으로 '겐셔리즘'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

1927년 옛 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주 라이데부르크에서 태어난 겐셔 전 장관은 변호사 시절인 1952년 서독으로 탈출, 자유민주당에 입당했다.

1965년 연방 하원 의원에 선출됐고 1969년 사민당의 빌리 브란트 총리 정권에서 연정 파트너로서 내무장관에 임명됐다.

5년 뒤인 1974년 사민당의 헬무트 슈미트 정권에서 외교장관을 맡았으며 기독교민주당(CDU)의 헬무트 콜 정권을 거쳐 1992년까지 재임했다.

그의 재임 기간 가장 유명한 일화는 1989년 9월30일 저녁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의 서독 대사관에서 망명을 요구하던 탈동독민 4천여 명에게 동독 등 당사국과의 협상 결과를 발표한 장면이었다.

대사관 발코니에 오른 겐셔 전 장관은 "친애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출국이 허가됐음을 알려드리려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뒤의 내용은 '출국'이라는 단어를 들은 망명 요청자들의 환호에 묻혔다.

같은 해 11월9일 베를린 장벽 붕괴로 이어진 이 사건을 두고 겐셔 전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1998년 정계 은퇴 후에도 독일 통일의 산증인으로 자신의 경험을 전파했다. 지난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방문 당시에도 면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겐셔 전 장관이 자택 화재로 참석하지 못해 불발됐다.

동독 출신으로 베를린 장벽 붕괴 소식에 정치 입문을 결심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겐셔 전 장관의 사망 소식에 대변인을 통해 "위대한 정치인이자 유럽인, 독일인이었던 그를 기리면서 나는 너무나 작은 사람임을 느낀다"는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독일에서는 겐셔 전 장관 외에도 독일 통일의 주역으로 꼽히던 고령 정치인들이 최근 하나둘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독일 통일의 장기적 기반을 다진 '동방정책'의 설계자로 평가받는 에곤 바가 향년 93세로 사망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 총리가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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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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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수해 복구 성금 10억원 희망브리지에 기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네이버(주)(대표 최수연)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국내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구호단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네이버는 해피빈을 통해 수해 이재민 돕기 모금함 개설을 누구보다 신속히 요청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따뜻한 나눔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어 "희망브리지도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23일 오전 9시 기준 1만 6천 명이 넘는 시민이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수해 복구 모금에 동참했으며, 네이버의 이번 기부금을 포함한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총모금액은 12억 원에 달한다. 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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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입장 밝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부담을 드렸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는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의 뜻을 공식화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께서 주신 채찍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이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젠더 정책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지난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과거 보좌관 갑질 논란과 검증 과정에서의 공방이 이어지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왔다. 이번 자진 사퇴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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