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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협회, ‘제22회 전국 고등학교 백일장' 성료

전국 43개교 107명 참여...장원에 정신여고 3년 박혜준 양 등 16명 선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김용언)가 주최한 ‘제22회 전국 고등학교 백일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내 독립관 무궁화 홀에서 개최 되었다.

전국 43개교 107명의 고등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조규수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백일장에서 서울 정신여고 박혜준 양이 ‘사람과 사람사이’로 심사위원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장원의 영예를 차지했다.

장원 외 수상자로는 ▲차상 최맑은샘(우송고), 안효근(안양예고) ▲차하 박지영(고양예고), 김민주(대구경화여고), 류설아(시흥고) ▲참방 김민지(고양예고), 유예정(안양예고), 곽인영(대구경화여고), 김예지(대구경화여고), 김도희(안양예고), 박지원(이화여고), 김다솜(해성여고), 서경원(창문여고), 강수민(무학여고), 김민서(동패고) 등이 선정됐다.

이들 수상자에겐 소정의 상금(장원 1명 30만원, 차상 2명 각 20만원, 차하 3명 각 10만원, 참방 10명 각 5만원)과 상장이 수여되며, 대학별로 수능 및 본고사 특기자 가점 해택이 주어진다.

또한 수상작품은 오는 6월 발간 예정인 <한국현대시> 제15호에 발표한다.


고등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상상력 계발, 창조적 표현능력을 제고시키고 문학 활동의 생활화를 통하여 우리나라 문학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한국현대시인협회가 해마다 주최하는 ‘전국 고등학생 백일장’은 국내 고교 백일장 중 가장 권위 있는 상 가운데 하나다.

올해는 전국 1300여개 고교에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이들 학교에서 선발된 우수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물, 봄과 여름, 사람과 사람사이, 바람, 나무와 숲 등 6개의 시제(詩題) 중에서 하나를 택해 필력을 겨뤘다.


김용언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의 전국고교생백일장이 내일의 이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발굴의 디딤돌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며 “해마다 여기서 나온 시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늘 참석한 여러분도 이 자리에서 한국을 이끌어갈 위대한 시인으로 탄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한국에서 노벨상을 받지 못했는데, 여러분 중에서 누군가가 노벨상을 받았으면 하는 희망이 간절하다”며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고교생들이 전국에서 다 모여 백일장을 개최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인성을 순화하고 사회를 밝게 하는데 시를 쓰는 사람들이 앞장을 서야 하듯 고교생들이 좋은 시로 앞으로의 인생을 잘 개척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최창일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은 "기성시인의 흉내를 내지 말고, 고교생답게 개성적인 좋은 작품, 특히 상상력과 객관화를 중시하여 좋은 작품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심사는 강신재 평론가(심사위원장)을 비롯 김순진 시인, 유희숙 시인, 장건섭 시인, 하옥이 시인 등 한국현대시인협회에서 위촉한 저명한 평론가와 시인 5명이 맡았다.


강신재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비유와 정서를 잘 표현한 작품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다섯 명의 한국 시단에 권위 있는 시인들이 공정한 심사를 한 끝에 16명의 우수 작품을 뽑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 역량이 보였다. 오늘 받은 상을 토대로 대학의 문예창작과에서 좋은 인재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백일장에서 장원을 수상한 박혜준 양은 짧은 수상 소감에서 “평소 김소월 시인의 시를 좋아 하는데, 김소월 시인의 시들은 따뜻해서 좋다”라며 “대학에 진학하면 문학을 보다 심도 있게 공부해 김소월 시인의 시처럼 따뜻하고 서정적인 시들을 많이 써서 보다 따뜻하고 감성이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일란성 쌍둥이 동생도 문학가를 지망하고 있는 문학소녀인데, 동생에게 가장 먼저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양은 이번 한국현대시인협회의 ‘2016년 제22회 전국 고등학생 백일장’의 장원 수상에 앞서 작가회의 목포지부 주최 ‘2016 제15회 4.8 독립만세운동기념 전국 청소년 백일장’ 고등부 운문부문 대상(국가보훈처장상), ‘2016년 3.15의거 56주년기념 제32회 전국 백일장’ 고등부 운문부문 참방상, ‘2016년 제15회 지용문학제 전국 백일장’ 고등부 운문부문 장려상, ‘2016년 제54회 진해군항제 전국 한글백일장’ 고등부 운문부문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장원 작품 전문.

'사람과 사람 사이'

박혜준(서울 정신여고 3학년)

고인돌 공원, 우리는
고인돌과 함께 흙 위에 있다
누군가를 딛어야만 하늘을 보는
청동기의 법칙
제 자식을 등에 짊어진
사람들의 얼굴

본적 있다 빗살무늬 얼굴
30년 동안이나
열 가구나 먹여 살린
할아버지 등에 새겨진 지게자국
장례식까지 비는
모양을 만들며 퍼부었다
청동기 햇볕은
돌과 돌이 어느새 벌려낸
틈새 사이로 눌러 붙는다

지병을 견디어낸
그들은 다 빗살무늬
5000년이나 두 다리로
무거운 세상을 들어올린
사람들은 힘이 든다

크기에 맞는 바위의 삶은
지층이 되어버리고
고인돌, 이 유적지처럼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지층으로 굳어가는 중이다

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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