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8일 대한애국당의 '태극기 식탁보' 사용이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대한애국당은 "잘못됐음을 인정한다"서도 "아무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박건희 대한애국당 대변인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그것을 욕하는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태극기를 들고 태극기집회에 나왔는지 궁금하다"며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한 번 부르지 않은 좌파만이 물 만난 고기마냥 물어뜯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대한애국당은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며 "잘못된 일이 있으면 바로 시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전 국민과 전 세계인들이 잘못됐다고 하는데도 시정하지 않는 문재인 정권과 우리는 다르다"며 "국민들이 좌파와 싸우라고 하는데도 싸우지 않고 어정쩡한 태도를 가진 야당과도 다르다"고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잘못된 것이 있으면 국민께 말하고 시정하면 된다"며 "그렇지만 많은 국민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에서 행동이나 대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SNS 등 온라인에서는 대한애국당이 8일 서울역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제127차 태극기집회를 마치고 열린 '심야 3인 긴급 합동 간담회'에 앞서 조원진 대표를 비롯하여 서석구 변호사(대한애국당 산하 천만인무죄석당본부 공동대표),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 박태우 사무총장 등이 태극기가 깔린 테이블 위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사진이 본지에 의해 최초로 입수,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형법 105조는 ‘국기 또는 국장을 손상, 제거 또는 오욕한 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10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7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했다. 다만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처벌대상을 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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