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5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18일 서울광장 '노래, 여름밤을 훔치다'...'노란봉투 콘서트' 열려

(서울=미래일보)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국민화합을 위한 대축제의 장이 곳곳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서울광장에 시민참여 무대 '광복의 문 70'을 설치하고 사용을 원하는 시민에게 신청을 받아 자유롭게 빌려주고 있다.  
 
먼저 서울시는 '광복의 문 70' 무대를 통해 소방공무원, YMCA 등 다양한 단체와 시민의 사용신청이 있었으나 그 중 인디밴드의 사용신청이 눈에 띄게 많아 이번 '광복의 문 70 록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8.jpg

▲ 18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노래, 여름밤을 훔치다'에서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내가 만일' 등의 가수 안치환이 공연을 하고 있다.ⓒ장건섭 기자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저녁 19시 30분 열대야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록 밴드들이 찾아 공연하고 있다.  
 
특히 주말이었던 18일에는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내가 만일'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안치환 씨가 '노래, 여름 밤을 훔치다'라는 주제로 관객들을 만났다. 
 
또한 최근 '쉐프 전성시대'의 주역 중 한 사람인 박준우 씨도 서울광장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 올랐다. 그가 선 무대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아니었다. 다른 쿡방 프로그램도 아니었다. 바로 손해배상·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란봉투 콘서트였다. 
 
박준우 씨는 관객을 향해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주변 사람에게(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하라는 얘기를 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손해배상·가압류로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4만 7000원을 모금하는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는 이 캠페인을 펼친 아름다운 재단을 직접 찾아갔다.  

11.jpg

▲ 18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노래, 여름밤을 훔치다'에서 참여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장건섭 기자

박준우 씨는 "당시 어마어마한 투지나 철학을 가지고 참여한 게 아니라, 보통 사람처럼 인터넷 기사를 보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네'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후 이효리씨가 참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조금씩 나아가, 나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란봉투를 두고 "같이 살아간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더 큰돈을 드리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분들이 있다. 생활비를 아끼고 발품을 팔아 참여한 분들을 보면 나 혼자 살고 있는 게 아니고 그분들도 외롭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라디오 방송 탓에 일찍 무대를 내려간 그에게 큰 박수가 쏟아졌다.  
 
"당신도 노란봉투 우체부가 되어 주세요" 
 
이날 공연에는 노란봉투 시민모임 '손잡고'(공동대표 조은, 고광헌, 이수호, 조국, '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는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광복의 문 70' 무대에서 노란봉투 콘서트와 시민 참여 퍼포먼스를 열었다. 
 
노란봉투 콘서트는 '노래, 여름밤을 훔치다'라는 주제로, '노래로 시름겨운 여름밤과 땀을 훔쳐가겠다'는 의미다. 

16.jpg

▲ 18일 저녁 서울시청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노래, 여름밤을 훔치다'에서 윤미진이 노래 공연을 펼치고 있다.ⓒ장건섭 기자

이날 콘서트에는 안치환과 자유, 우리나라, 세월호 416 합창단, 윤미진 씨가 노래 공연을 펼쳤다. 또한 콘서트 중간에 진행된 토크 프로그램에는 박준우 씨와 함께 노란봉투 캠페인을 탄생시킨 배춘환 씨도 참여했다.  
 
손잡고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손배·가압류(손해배상과 가압류)로 고통 받는 노동자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가뭄 등으로 실의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할 목적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소설가 서해성 씨가 기획을, 연출가 김정환 씨가 연출을 맡았다. 
 
'노란봉투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12월 법원에서 47억 원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를 돕겠다는 한 아이 엄마 배춘환 씨의 편지와 4만 7천 원이 담긴 노란 봉투에서 출발했다. 10만 명이 4만 7천 원씩 모금하면 손해배상액 47억 원을 해결할 수 있다는 배씨의 제안은 가수 이효리 씨까지 동참하면서 전 사회로 확산됐다. 
 
지난 2014년 2월 출범한 '손잡고'는 파업 후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당하는 부당하고 무분별한 손해배상과 가압류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시민 모임으로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노란봉투 캠페인'을 펼쳐왔다. 
 
그해 2월 10일부터 4월 30일까지 3차에 걸쳐 시민 4만 7547명이 참여해 모두 14억 6874만 1745원을 거뒀고, 모금액은 손배가압류 피해자 긴급생계의료비 지원 사업에 2차례에 걸쳐 총 392가구에 11억 7천여 만 원이 쓰였다. 
 
이밖에 손잡고는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한 법률 개정 활동과 더불어 백서 제작, 실태 조사 등 연구 활동, 연극 '노란봉투' 제작, 모의 법정 등 손배가압류 문제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8.jpg

 ▲ 18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노래, 여름밤을 훔치다'에서 '쉐프 전성시대'의 주역 중 한 사람인 박준우(왼쪽에서 세번째) 씨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를 돕기 위해 처음 '노란봉투 캠페인'을 제안한 배춘환(왼쪽에서 두번째) 등이 행사 진행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장건섭 기자 

최근 '쉐프 전성시대'의 주역 중 한 사람인 박준우 씨는 관객을 향해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주변 사람에게(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하라는 얘기를 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손해배상·가압류로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4만 7000원을 모금하는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는 이 캠페인을 펼친 아름다운 재단을 직접 찾아갔다.  
 
박준우 씨는 "당시 어마어마한 투지나 철학을 가지고 참여한 게 아니라, 보통 사람처럼 인터넷 기사를 보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네'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후 이효리씨가 참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조금씩 나아가, 나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란봉투를 두고 "같이 살아간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더 큰돈을 드리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분들이 있다. 생활비를 아끼고 발품을 팔아 참여한 분들을 보면 나 혼자 살고 있는 게 아니고 그분들도 외롭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라디오 방송 탓에 일찍 무대를 내려간 그에게 큰 박수가 쏟아졌다.  
 
배춘환 씨는 2013년 12월 <시사IN>에 4만 7000원과 함께, '10만 명이 4만7000원씩 내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경찰과 회사에 내야 할 손해배상액 47억 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배씨의 편지는 이후 노란봉투 캠페인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시민 4만 7547명이 14억 6874만 원을 낼 정도로, 큰 호응이 일었다. 
 
배춘환 씨는 노란봉투를 두고 "아줌마에서 사회인으로 깨어나게 해준 어떤 길이자 문"이라면서 "그전에는 제 가족만 생각하는 아줌마였는데, 번데기가 나비가 된 것처럼 (노란봉투는) 세상에 관심 갖게 만든 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편지를 보냈을 때 물결이 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누군가 응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면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노랑봉투를 보내는 것을 두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고 쌍용차 노동자 해고 문제는 해결 안 되고 있다. 계속 관심을 가지겠다"고 전했다.  

13.jpg

 

▲ 18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노래, 여름밤을 훔치다'에서 현재 서울광장 인근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광고판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인 최정명 씨와 한규협 씨가 주최측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콘서트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장건섭 기자
 
서울광장 인근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광고판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전화 통화를 통해 콘서트 관객과 만났다. 최정명 씨는 "광고판에서 고공농성을 한다는 이유로 광고주로부터 6억 70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면서 "하루 빨리 노란봉투법이 제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식인들과 시민사회 진영 인사들이 만든 모임 '손잡고'가 '노란봉투법' 제정에 힘을 싣기 위해 1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연 노란봉투 콘서트에는 비가 흩뿌리는 날씨에도 300여 명의 관객이 찾았다. 
 
장건섭 기자  i24@daum.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네이버, 수해 복구 성금 10억원 희망브리지에 기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네이버(주)(대표 최수연)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국내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구호단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네이버는 해피빈을 통해 수해 이재민 돕기 모금함 개설을 누구보다 신속히 요청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따뜻한 나눔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어 "희망브리지도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23일 오전 9시 기준 1만 6천 명이 넘는 시민이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수해 복구 모금에 동참했으며, 네이버의 이번 기부금을 포함한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총모금액은 12억 원에 달한다. i2

정치

더보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입장 밝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부담을 드렸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는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의 뜻을 공식화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께서 주신 채찍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이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젠더 정책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지난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과거 보좌관 갑질 논란과 검증 과정에서의 공방이 이어지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왔다. 이번 자진 사퇴로 인해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