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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유럽에 울려 퍼진 빛고을 아리랑

지난 18일~28일 11일간, 프랑스ㆍ 벨기에ㆍ네덜란드 3개국 6개 도시 투어 공연

(광주=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43년 전통의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지난 10월 18일부터 28일까지 11간의 유럽 투어를 마쳤다. 초ㆍ중학생으로 구성된 43명의 협력단원들은 프랑스 보르도, 벨기에, 네덜란드 3개국에서 공연과 워크숍, 문화탐방을 했다.

도착 당일인 18일부터 프랑스 보르도고등학교에서 2박3일 동안 합숙하며 보르도소녀합창단과 워크숍을 가졌다. 보르도 소녀합창단은 93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7세부터 24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다. 보르도 소녀합창단 15주년 기념 합동공연 연습과 함께 다양한 체험과 문화교류를 하며 서로의 우정을 쌓는 기회도 가졌다. 유럽 최대 모래 언덕인 필라 사구 탐험, 자기소개, 장기자랑, 선물교환 등 친교의 시간을 가지며 양국 합창단은 우정을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보르도 소녀합창단 지휘자 알렉시스 뒤퍼는 “프랑스 아이들과 한국 아이들의 다른 문화를 서로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아주 좋았고, 발성 연습부터 무대연출, 안무 등 여러 가지를 비교할 수 있어서 아주 유익했다.”고 말했다.

첫 공연은 10월 20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생 폴(Saint-Paul) 성당에서 열렸다. 객석은 빈틈없이 1천 여 명의 관객들로 가득 찼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캐논’, ‘The Prayer’, ‘Cantique de jean Racine’등 정통 합창곡을 비롯해 ‘Don’t stop the music’, ‘Lemon Tree’, ‘Nyon Nyon’, ‘Takadamu’, ‘강강술래’, ‘도라지타령’, ‘빛고을 아리랑’,‘아리랑’ 등 총11곡을 선보였다.

돔 형태의 지붕을 갖춘 성당 강단은 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과 소리를 큰 울림으로 고스란히 전달했다. 단원들은 공연을 위해 1년 동안 준비해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유쾌한 안무가 곁들어진 ‘Lemon Tree’, ‘Nyon Nyon’, ‘Takadamu’와 함께 ‘강강술래’, ‘도라지타령’을 부를 때는 한복을 입고 청사초롱, 꽃바구니를 들고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광주와 보르도 합창단은 서로 번갈아가며 무대를 선보였고, 객석 양 옆에 서서 ‘Stabat Mater’, ‘Deum de Deo’를 연합합창으로 불렀다. 특히 마지막 무대는 양국 합창단이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객석에서 무대를 향해 걸었다. 국적과 언어가 다르지만 한 목소리로 아리랑을 부르는 광경과 웅장한 소리의 울림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1시간 30분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3분이 넘게 기립박수를 치며 찬사를 보냈다. 보르도 시민 베로나 드로게씨는 “한국 문화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고, 두 다른 문화가 함께 섞일 수 있는 것도 아주 놀랍다. 말하자면 이 합창은 천당으로 바로 갈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현지 교민들도 공연을 관람한 후 반가움을 전했다. 보르도 한국문화협회 김상아 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멀리서 오느라 피곤했을 텐데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줘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뒤로하고 한복을 입고 근처 생 앙드레 대성당으로 이동해 두 번째 일정을 이어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11세기 건축물로 유서 깊은 성당이다. 이날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환영하는 특별미사가 진행됐다. 미사가 끝난 후 보르도소녀합창단과 미사곡을 합창하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보르도에서 2박 3일 동안 공연과 워크숍을 마친 후 파리 라 발레 빌리지(22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 앞(23일), 벨기에 그랑 플라스(24일)에서 버스킹을 이어갔다. 즉석에서 ‘Cannon’, ‘Lemon Tree’, ‘Nyon Nyon’, ‘아리랑’을 무반주로 부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순식간에 관객은 몰려들었고, 큰 박수를 보냈다.

거리 공연을 마친 후 단원들은 “처음에는 부끄러웠는데 합창단을 알리고, 이곳 사람들과 말은 안통해도 눈빛으로 교환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문화탐방도 이어졌다. 파리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베르사유 궁전을, 벨기에 브뤼헤, 겐트, 네델란드 풍차마을 잔세스칸스 등을 관람하며 짬짬이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일정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한글학교(26일 오전11시)공연이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1시간을 달려 공연장에 도착한 후 아침 9시부터 리허설에 임했다. 그 어떤 공연보다도 한글학교 공연은 의미 있는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1996년 개교한 로테르담 한글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있고, 교포 및 입양아등 15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이날은 일 년 중 딱 한번 있는 네덜란드 한글학교 교사 연수가 열리고 있었다. 주말이자 가을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한글학교 교사, 학생, 교민 등 200여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빛고을 아리랑’ 등 총 11곡의 노래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정보라(로테르담 한글학교) 교사는 “순간적으로 울컥했다. 아이들의 목소리와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장장 11일 동안 3개국 6개 도시를 다니며 총 6회 공연을 펼쳤다. 29일 유럽투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영문 지휘는 “그동안 쌓아온 끼와 재능을 펼쳐 보이고,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한국 그리고 광주를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서 뜻깊은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이들은 오는 11월 3일 제130회 연주회 ‘가을 끝에서 듣는 겨울 속삭임’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 이날 공연에서는 보르도합창단 지휘자 알렉시스 뒤퍼가 작곡한 ‘Cantique de jean Racine’을 선보이며 교류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chu71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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