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민봉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안팎의 위기, 그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많은 국민들의 절실함과 자유한국당에 대한 절망감이 얼마나 이 얼마나 심각한지 최근 며칠 사이에 더욱 체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국민들의 답답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며 "그 공간을 만들려면 우리 스스로 자리를 좀 비워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우리 당에 빈 틈새라도 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당 지도부는 지지층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계신 중도 개혁층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기존의 생각 틀과 인맥을 깨고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당을 이끌고, 선거연대를 포함한 보수 대통합의 행보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끼리가 아니라 더 많은 국민 그리고 청년과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국민이 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가진 것은 먼저 내려놓고 가시밭길은 앞장서 나가자"고 덧붙였다.
유민봉 의원은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내가 당선돼 당에 한 석을 더하는 것보다도 내가 희생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그 길을 가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당을 위하는 길이고, 지금과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 바로 헌법가치를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저는 초선으로 저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력이 큰 선배 여러분이 나서준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는데 더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제가 연 작은 틈새가 당의 쇄신과 혁신으로 통하는 큰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dkims6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