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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한국농업연구소장, "'6차 산업'을 '미래농정 중심축'으로"

12일 김병욱 의원 공동주최 '6차산업과 미래농정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농촌·농업이 처한 위기를 1, 2, 3차 산업이 융합된 6차 산업을 통해 돌파해 나가자는 주장이 나왔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12일 국회에서 '6차산업과 미래농정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 김병국 한국농업연구소 소장의 개회사에서다.

김병국 소장은 "우리의 농업·농촌이 위기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희망이 있다는 것 또한 저는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하고, "1, 2, 3차 산업이 융합된 6차 산업의 중심축으로 농업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지금 우리의 농업과 농촌은 위기에 봉착했다. 싼 가격의 외국산 농산물은 점차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고, 농촌은 급격한 도시화와 고령화로 인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사람과 땅이 줄어들어 생산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이어서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거기에 발맞추어 위기의 우리 농업·농촌도 변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있다"라며, 국내적으로는 △첨단기술, △친환경농축산물, △식품의 안전화가 요구되고, 세계적으로는 △이산화탄소 저감에 대한 관심 고조와 녹색성장 추구 등이 있다고 짚었다.

김 소장은 "그렇기에 우리의 농업과 농촌도 변화하여야 하며, 1, 2, 3차 산업이 융합된 산업의 꽃인 6차 산업의 중심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농업·농촌을 바라보는 시각과 농업정책 패러다임 또한 시대에 맞게 변화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를 공동개최한 김병욱 의원은 서면 개회사를 통해 "2019년 한해 우리 농업계에서는 WTO 개도국 지위 포기가 가장 큰 이슈가 됐다. 가슴아픈 것은 WTO 체제 출범이후 24년동안 숙제를 풀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현실은 숙제를 풀기에 힘든 상황이다"라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이어서 "디지털 환경변화에 맞춰 다른 산업들이 변했듯이, 농업 또한 미래로의 한 걸음이 필요한 때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혁신과 발전에 필요한 노력과 희생을 농업인에게만 전가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라고 밝히고, 그 대표적 예로 "스마트팜은 종자산업부터 시설 건설, 반도체, 전자장비 제조, 데이터 S/W 개발, 클라우드·네트워크 서비스 등 모든 산업이 융합된 6차 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늘의 자리가 농업의 미래를 비추는 등대가 되어달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농업이 모든 산업의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농가 인구는 3백만 명 미만으로 그 마저도 60세 이상이 70%에 다다르고 있어 농촌 고령화 문제는 농촌소멸을 넘어 이제는 지방소멸을 걱정할 수준"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우 의원은 이어서 △식량 안보 △종자 주권 △농산물 수급안정 등의 당면한 현안들을 지적하며 "뿌리산업인 농업이 견고해야 산업과 경제도 지속 가능하다"고 일갈했다.

우 의원은 "디지털농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흐름"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농업 역시 새로운 기술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시작해도 빠르지 않다"라고 강조하고, "오늘 토론회를 통해 농업·농촌이 직면한 문제를 짚어보고 '농업의 6차산업화'에 도움이 되는 논의가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6차산업과 미래농정을 위한 모색 토론회'는 성기태 전 교통대학교 총장이 좌장을 맡아 총 2개의 개별 세션으로 진행됐다. 제1 세션에서는 신구대학교 구기동교수가 '6차산업과 미래의 농업·농촌'을 주제로 발제하였고, 제2 세션에서는 진교문 이지팜(주) 대표이사가 '스마트팜의 발전과 방향'을 발표했다.

성기태 전 교통대학교 총장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농산물시장 개방 압력 등 우리 농업을 둘러싼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라며 "오늘 토론회가 우리 농업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열띤 논의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1 발제자인 구기동 신구대학교 교수는 "우리농업은 지속 가능을 담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구조적 악재가 늘고 있다"라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농촌소멸 위험, ▲도농간 소득격차 확대, ▲농산물 수입일변도 교역환경 악화, ▲스마트농업에서 배제된 절대 다수의 농업인 등을 주요 위협으로 지적했다.

구 교수는 이어서 "우리 농업이 6차산업화를 통해 전통농업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 대안으로 ▲영농 연계 귀농·귀촌모델 구축, ▲다수 농업인을 위한 스마트농업(축산, 양계, 원예), ▲수출농업을 통한 공수전환, ▲농촌관광 자원화 및 도·농 교류촉진 활성화, ▲미래지향적 농업인프라 및 시설현대화 등을 제시하면서 "스마트팜이 100% 보급되면 농촌 소득이 도시의 90%까지 따라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제 1세션 토론 패널로 참석한 한국농업연구소 강창국 부소장과 문화농업연구소(농업법인) 이상배소장은 한국농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2 세션 발제에 나선 진교문 이지팜(주) 대표이사는 인공지능과 재배전문가의 대결을 사례로 들며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재배가 농업생산성과 농업소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업분야의 해외 혁신기업들을 소개하며, 전통농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히고, 미국 ‘Zoner’의 정밀농업, 독일 ‘Infarm’의 도시농업, 영국 ‘Ocado’의 로봇배송시스템 등 해외 성공 사례도 소개했다.

진 대표는 '농업은 95%가 과학이고 노동은 5%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으로 이날 발표를 마무리했다.

제2 세션 토론 패널로 참여한 로봇농기구 기업 세다의 안주형 대표와 허훈 백석예술대학교 교수는 '농업의 6차산업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흐름이며, 플랫폼 기술농업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미래 농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지금하지 않으면, 우리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라며 농정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고광본 서울경제 선임기자는 "농협이 중심이 되어 농민수당 제도화, 무역이득공유제 도입 등의 농정 현안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공동개최한 김병국 소장은 1978년 농협에 입사해 1998년~2019년까지 서충주농협 조합장을 5선 연임했다.

또한, 2002년부터 농협중앙회 대의원, 농협 하나로마트 선도조합 협의회 운영위원 겸 회장,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장 등을 순차적으로 겸임한 자타 공인 42년 농협맨이다.

지난 3월 서충주농협 조합장과 농협중앙회 이사를 퇴임한 후 한국농업연구소 설립과 함께, 국가균형 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더불어민주당 충청북도당 농업발전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청주 엠컨벤션웨딩홀에서 가진 자서전 '행복한 농민 살기좋은 농촌' 출판기념회에서 "농산물 시장개방, 농촌소멸 위기, 도농간 소득격차 확대 등 농업을 둘러싼 대내외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저 김병국은 기본에 충실한 협동조합에 답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 시작은 '농민을 위한 조합, 조합을 위한 농협중앙회'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고 "26세에 농협에 입사해 42년간 농민 조합원 그리고 농협 경영인의 삶을 살면서 한 순간도 포기할 수 없었던 꿈은 '행복한 농민, 살고 싶은 농촌, 함께하는 농협'에 대한 간절함이었다"라는 소회를 전한 바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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