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안철수의 입'으로 불렸던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단장이 27일 '안철수의 둥지'를 벗어나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 전 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고민과 수많은 국민들의 의견 수렴 끝에, 저는 오늘 사즉생의 각오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김 전 단장은 "안철수 대표와 함께 정치 인생을 시작한 지 어느덧 8년이 흘렀다. 안 대표가 어려울 때면 늘 곁을 지켰고, 안 대표가 어디에 있든 충정으로 기다렸다"며 "하지만 더 이상 이 자리에 얽매여 있는 것은 역사에 큰 우를 범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전 단장은 이어 "문재인 정권의 아집과 여당의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봉착했디"며 "민생 경제는 파탄났으며, 기득권 정치 세력의 벽은 더 높아졌고, 안보 또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몰 위기 직전의 대한민국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모두 힘을 합쳐 구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단장은 "현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사과는 고사하고 연일 남 탓만 하고 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망하는 모든 세력이 하루빨리 모든 힘을 규합해야 된다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김 전 단장은 이어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미래의 향배를 결정할 중요한 선거다"라며 "미래통합당으로 힘을 결집시켜 대한민국의 미래를 꼭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김 전 단장을 비롯한 '안철수계' 원외인사 공천 면접을 외부에서 비공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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