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체육계의 폭력과 가혹행위로 세상을 떠난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무관용 원칙과 함께 체육계 인권 시스템 전면 개편을 밝혔다.
박 장관은 7일 오후 고(故)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및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조치와 체육계 악폐습 근절 및 체육인 인권보호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장관, 법무부 형사 2과장, 경찰청 차장,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최숙현 선수는 수년간에 걸친 지도자와 선배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26일 생을 마감했다. 올해 초부터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와 철인3종협회에 피해 사례를 알렸으나 끝내 도움을 받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만 22세의 어린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주장 장윤정은 전날 대한철인3종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박 장관은 이날 "문대통령도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체육계 폭력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 할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다. 철저한 조사와 합당한 처리, 이와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 이번이 체육 분야의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과 인권침해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가해자를 일벌백계하겠다"라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장관과 법무부, 경찰청 등 참석자들도 이에 적극 공조하며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해바라기 센터 등 전문기관을 활용, 신속한 신고와 익명 신고 가능하게 하겠다"며 "검찰에선 전담 수사팀을 구성, 신속하고 엄정한 특별 수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2일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가동했고, 같은 날 오후 특조단장이 대한체육회 현장을 방문 엄중 경고하고 특별감사에 돌입했다. 금일인 7일엔 경주시체육회 등 해당 지역에 조사팀이 투입되어 본격적인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박 장관은 "이를 통해 신고 이후 처리가 왜 지연되었는지, 대한체육회 등 인권 보호 시스템이 왜 제대로 작동 안 되었는지, 책임자들이 누구인지, 공모나 회유는 없었는지 등 이번 사건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클린스포츠센터 등 관련자의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체육계 인권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8월1일 출범하는 스포츠 윤리위 출범 등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박 장관은 문체부 특별조사단 조사에 대한 각 기관의 협조는 물론 올해 8월 출범할 체육계 인권보호 전담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아울러 스포츠윤리센터가 체육계 인권침해와 비리, 불공정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문체부 독립기구로 운영되며 체육회와는 별도의 기구로 운영된다.
박 장관은 스포츠윤리센타에 수사도 의뢰할수 있는 독자적인 기구로 만들겠다, 모든 스포츠 인권에 대한 기능 강화와 보장을 통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게 하겠다. 이 센터는 일단 25명으로 시작한다. 변호사 1명을 포함한 인권 전문가 들이 모집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경주시 팀 해체설에 대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팀 해체는 책임있는 행동이 아니다:라며 “관계기관과 협회, 자치 단체등과 협의 하겠다. 잘못된 것을 시정하는 것이 최선이지 팀 해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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