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5 (토)

  • 맑음동두천 6.1℃
  • 맑음강릉 7.7℃
  • 맑음서울 7.4℃
  • 맑음대전 10.1℃
  • 맑음대구 12.0℃
  • 맑음울산 11.9℃
  • 맑음광주 11.2℃
  • 연무부산 12.6℃
  • 맑음고창 8.6℃
  • 맑음제주 13.0℃
  • 맑음강화 4.8℃
  • 맑음보은 9.5℃
  • 맑음금산 8.9℃
  • 맑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1.9℃
  • 맑음거제 11.9℃
기상청 제공

[詩가 있는 아침] 이경희 시인의 '당당한 아침'


당당한 아침

- 이경희 시인

햇살이 입맞춤한다
향기로운 빛의 향연
귀에 와 닿는
예쁜 노래
아침의 미소가
온몸을 감싼다
터치하고 또 터치하고
동그란 사랑을 그린다
땅따당 땅땅 당당한 아침
환한 미소로 문을 여는
엘리베이터의 폼에 안기면
뽀샵된 거울 속에
귀요미 토끼 한 마리
통통하지만 눈부시다.

■ 詩評
시간은 아침인 것 같다. 우울한 모습이 아니라 햇살의 밝음과 더불어 미소로 가득한 즐거움의 시작이 보인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자화상을 발견하는 거울 속에서 '당당한 아침'의 자신감이 출렁인다. 이는 시인이 생활의 일부부분으로써 꾸미는 뽀샵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그대로의 모습이 유추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제 얼굴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희소(稀少)하다. 성형외과의 간판이 많은 것과 비례하여 인간의 얼굴은 변형된 그리고 왜곡된 모습이 인형처럼 연출하는 장면이 모두이다.

민낯의 제 얼굴 뒤에 모두 가면의 꾸민 얼굴이 보이는 것은 그만큼 자기 상실의 시대라는 뜻이다. 속·으로는 울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자기로서 당당히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귀요미 토끼’의 모습은 자기를 알고 즐기는 마음 때문에 행복한 자화상이 '당당한 아침'의 모습으로 매우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당당한 원인은 어디서 오는 에너지일까? 결과에는 원인이 내장되었다면 필시 이경희의 삶에 활력소의 진원이 있다는 뜻이다.

- 채수영 시인·문학비평가

◆ 이경희 시인 프로필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공부했다.

2014년 「국제문단」으로 등단하여 현재 월간 「신문예」 편집장으로 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PEN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소설 '빨간 나라 기행'으로 에스프리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양화대교·Ⅰ'이 있다.

i24@daum.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