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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향의 선율, 체코 프라하에 울려 퍼지다!

지난 22일, 체코 스메타나홀에서 유럽투어 첫 공연 성공적
1,200석을 가득 메운 관객, 체코 주재 12개국 대사 관람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피아니스트 고틀리프 왈리쉬 협연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부르크너 하우스 공식 초청공연 예정

(광주=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광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김홍재)이 클래식의 본고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 체코 프라하 시민회관의 클래식 전용홀인 스메타나홀에서 ‘2017 광주시향 유럽투어의’ 첫 번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메타나 홀을 가득 메운 1,200명의 관객 앞에서 울려 퍼진 시향의 연주는 클래식 본고장에서 최고의 극찬을 받았다. 창단 41년 만의 첫 데뷔로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스메타나홀은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최고의 명문 악단들이 다녀간 어쿠스틱 컨디션과, 건축미 양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꼽히는 극장이다. 특히 1918년 체코의 독립이 선포된 장소이자 체코의 자유와 민주정신을 품은 ‘프라하의 봄’ 축제가 열리는 상징성을 가진 특별한 곳이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를 대표하는 광주시향이 이러한 상징성을 갖는 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 체코 현지 언론이 더욱 관심을 보였다. 체코의 주요 일간지인 ‘MF Dnes’에서 광주시향 공연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체코국립방송국에서 김홍재 상임지휘자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여기에 주 체코 대한민국 대사관의 전폭적인 협력이 더해지면서 광주시향 공연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더욱 크게 조성되었다.

현지 언론과 주 체코 대한민국 대사의 지지는 1,200여석의 스메타나홀을 가득 메우는 관객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히 핀란드, 폴란드,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등 체코 주재 12개국 대사가 공연을 관람해 광주시향의 유럽진출에 응원과 관심을 보여 주었다. 국내 오케스트라 공연에 이토록 많은 대사가 공연장을 찾은 것은 체코 현지에서도 전례가 없다고 한다.

광주시향은 41년만의 첫 유럽투어 공연인 만큼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펼쳤다.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 그리고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을 연주했다. 특히 광주시향과 합이 좋은 선곡이었다.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은 국내 오케스트라의 해외 공연에서 주로 다뤄지는 단골 레퍼토리이다. 하지만 광주시향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이다. 김홍재 상임지휘자가 1978년 도쿄 교향악단과 함께 일본에서 초연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유려한 관현악 선율을 따라 ‘아리랑’의 정신이 깃든 곡으로 ‘현지인들에게 한국 정서의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싶다.’는 의도로 김홍재 상임지휘자가 특별히 선곡한 곡이다.

이어 비엔나 출신의 피아니스트 고틀리프 왈리쉬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했다. 지난 18일 광주에서 갖은 유럽투어 프리뷰 콘서트에서 이미 합을 맞춰본 터라 한층 안정적인 협주를 보여주었다. 덤덤하게 기교를 펼쳐가는 피아니스트의 내공과 대화를 하듯 풀어가는 오케스트라와의 조화가 인상적인 연주였다.

전반부 무대를 통해 극장에 대한 감각을 익힌 광주시향은 후반부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에서 특유의 표현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연주를 선보였다. 차이콥스키의 운명에 대한 고뇌에 한국인 특유의 한 정서를 더해 한국 오케스트라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연주해 냈다. 마지막 음이 울려 퍼지고 객석엔 여운을 느끼고 싶은 듯 잠시 정적이 감돌았으며 곧이어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클래식 접근도와 청중수준이 높은 클래식의 강국에서 광주시향이 현지 관객들의 인정을 받아낸 것이다. 앙코르곡으로는 한국 민요를 편곡한 ‘도라지’로 다시 한 번 광주 시향만의 색깔을 각인시켰다.

이번 유럽투어는 창단 41주년을 맞은 광주시향의 첫 번째 유럽행으로 수도권 및 타 지역 광역시립교향악단에서 일찍이 유럽투어를 진행해 온 점과 비교했을 때 한참 늦은 출발이다. 하지만 이번 체코 공연에서 광주시향은 클래식 음악의 성지와도 같은 곳에서 현지인의 극찬을 받으며 늦은 출발을 상쇄하는 큰 성과를 이루었다. 80명의 광주시향 단원들은 이번 유럽투어를 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위상을 높이고, 광주의 문화를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시향은 이제 오스트리아 린츠로 이동한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오스트리아의 세계적 공연장인 브루크너 하우스 그레이트홀에서 공연한다. 브루크너 하우스에서 공식초청장을 받은 것은 국내 오케스트라 중에서는 광주시향이 최초이다. 브루크너 하우스에서 대관료를 포함한 공연제반비용과 현지 홍보비 일체를 지원한다.

◈ PROGRAM

최성환, 아리랑 환상곡
Seonghwan Choi, Arirang Fantasie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사장조, 작품 58
L. v. Beethoven, Piano Concerto No.4 in G major, Op.58

I. Allegro moderato
II. Andante con moto
III. Rondo. Vivace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바단조, 작품36

P. I. Tchaikovsky, Symphony No.4 f minor, Op.36

I. Andante sostenuto - Moderato con anima
II. Andantino in modo di Canzone
III. Scherzo. Pizzicato ostinato. Allegro
IV. Finale. Allegro con fuoco

chu71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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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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