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절차와 설계 공모·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청사 건립추진 4년여 만에 착수된 신청사는 948억 원을 투입, 연면적 4만234㎡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로 시의회 청사와 연결해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1,000㎡의 주민친화시설과 2,000㎡ 규모의 수익시설 등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시민이 공유하고 누릴 수 있는 교류·소통과 휴식·백제 역사와 문화·여가 기능이 어우러진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주요시설로 업무공간·다목적홀·어울림마당·시민홀·시민교육장 및 회의실·작은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하주차장을 포함한 483대와 2청사 부지에 265대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해 총 750여대의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청사 본관 뒤편 주차장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정헌율 시장·익산시의회 유재구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익산시을)·김수흥(익산시갑) 의원을 비롯 지역 도·시의원 및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립예술단의 안전기원 식전공연·개식선언·국민의례·경과보고·기념사·축사·퍼포먼스 순으로 성공적인 공사 추진을 기원했다.
특히 기공식 무대 중앙 LED 전광판에 모바일 앱을 통해 접속한 일반 시민들과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펜싱 국가대표 권영준·프로골퍼 박현경·트로트 가수 최 향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며 익산을 빛내고 홍보대사들이 영상 메시지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또, 어린이·대학생·다문화 가족·소상공인·마을 주민 등 50여명의 시민들이 희망을 담은 축하 인사를 영상으로 전달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오늘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신청사 건립공사 착수를 알리는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말문을 연 뒤 "남중동 도시재생 연계를 통한 원도심 변화와 지역발전의 밑바탕이 되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이 누구나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친화적 열린 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 익산시청 청사는 50여년이 경과된 노후 건물로 2003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성 확보ㆍ시민의 이용 불편·유지관리에 따른 경제성'등을 고려할 때 재건축이 바람직한 것으로 결론이 도출됐다.
이번 공사 착공은 가장 큰 쟁점 사안으로 부상한 위치 선정에 따른 지역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 사업'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화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담겼다.
재원은 적립 중인 청사 건립기금과 주택도시기금이 활용된다.
공사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본관 뒤쪽 주차장에 신관을 건립해 모든 부서를 입주시킨 후 본관과 의회 건물을 철거하고 다목적홀과 소공원 등을 짓는다.
현 청사 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만큼, 팔봉 종합운동장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11개과 약 240명의 직원을 이전시켰다.
이 과정에 남중동 일원 상권 침체 우려와 시민들의 불편·시청사 조성 예산 등을 고려해 임시청사 이전 규모를 최소화했다.
건물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공모를 통해 지역의 대표 역사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을 형상화한 모형으로 최종 설계됐다.
신청사 건립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로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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