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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시감상] 베트남 쩐 꽝 다오(Trần Quang Đạo) 작가, '연애 시대의 잔디' 외 2편

쩐 꽝 다오 시인, 시와 소설을 작곡하는 것 외에도 문학박사, 평론 및 회화작가로도 활동

연애 시대의 잔디
(K.L에게)

언젠가 나를 찾아온다면
집은 퇴색 시간으로 텅 비어있다
와서 풀밭에서 나를 찾아라
너를 위해 지키는 것을 잔디는 보관해준다

잔디는 내 마음 속에 간직한 것을 말할 것이다
많은 시간이 흘러가도 알아?
잔디를 만날 때 - 잔디가 이야기해줄 것이다
우리의 연애 시대에 대해

잔디는 우리 사랑의 첫날부터 너를 이끌 것이다
백지에 너의 이름을 적었던 날
조심스레 너에게 시를 지었던 날
푸른 잔디와 같은 하늘 아래

잔디는 내 마음이 파도일 때 너에게 말할 것이다
때때로는 간절하고. 때때로는 기타를 치면서 노래한다
잔디를 만날 때 내가 달라졌다
부드러운 잔디 - 열정적인 사랑

우리 행복을 만난 잔디는
하늘은 너무 파래서 떨고 있고
어디에서 은은한 향기가 난다
깊은 기억이 되는 향기

잔디가 지켜주고, 잔디가 보내 준다.

달 반지
(K.L에게)

달빛 가득한 반지
변함없는 사랑의 아우라를 간직하고 있는 당신
인생은 외로운 날들이 끝이 난다
세월들은 무한반복 시간으로 열견된다

멀리 떠나갈 때 머리 위에 비춰준 달빛이 있다
청명한 동화 속에 둥근 달빛
비취색 계곡에 굽혔을 때
달 반지가 떨어져 반짝이는 눈을 보았다

각자 삶에는 달 반지가 있다
초승달처럼 삐지고 아픈 당신
맑은 빛을 가리는 먹구름처럼 화를 내는 나
하지만 언제나 보름달이 되는 우리

내 곁에는 늘 있어주는 당신
기억 속에는 늘 떠오르는 달빛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여전히 옹근 우리 달 반지

판문점 군사분계선의 작은 새

이름을 모르는 나뭇가지에서
기웃거리는 작은 새가 있다
잎자루처럼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발
북한에서 불어온 바람

먹이를 찾은 작은 새
푸른 잎을 뒤엎어 하늘이 나와 환영한다
작은 새 날개 뒤에 있는 하늘 한계가 없나보다
천이랑 태극기 휘날리며

작은 새가 참 착하다
강을 건너 날아가 둥지를 튼다
남한에서 잡아온 먹이를 새끼들에게 나눠준다
새에게 분단의 선이 없어지다

철조망은 왜 시야에게 상처를 주는가?

쩐 꽝 다오(Trần Quang Đạo)  시인

1957년 베트남 Le Thuy(Quang Binh)에서 태어난 쩐 꽝 다오(Trần Quang Đạo) 시인은 시와 소설을 작곡하는 것 외에도 문학 박사, 평론 및 회화를 하고 있다.

지난 세기의 80년대와 90년대에 그는 김동출판사가 창간한 소설-작곡 공모전 부문 2위인 군사문화잡지에서 매년 3개의 상과 2개의 좋은 시를 수상했다.

2019년 시집 <꿈에서 날고 있다>(Bay trong mơ)로 2020년 베트남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이 시집은 2019-2020년 연속 ASEAN 문학상을 수상했다.

1979년 재정된 ASEAN 문학상 또는 아시아문학상은 매년 아시아의 시인과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영예로운 작품 범주에는 시, 단편 소설, 소설, 연극, 민속, 학술 및 종교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시상식은 태국 왕실의 일원이 주재하며 매년 10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다.

9월 25일, 쩐 꽝 다오 시인은 베트남의 보칵 응이엠(Vo Khac Nghiem) 시인과 함께 온라인으로 조직된 태국 왕실과 태국작가협회가 주최한 수상 작가와의 교류 행사에서 그들의 작품 발췌문을 낭송할 예정이다.

쩐 꽝 다오 시인은 또 '2022년 헝가리 예술 다뉴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집으로 <잔디 포옹>, <복사 및 붙여 넣은 꿈>, <꿈에서 날고 있다> 등 11권이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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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협회, 오는 17일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내 대표 시단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가 오는 12월 17일(수)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2025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를 연다. 한국 현대시의 역사적 궤적을 되돌아보고, 신진 창작자들과 청년·청소년 문학도들에게 새로운 문학적 동력을 제공하는 자리다. 협회는 "한국 현대시가 축적해온 시간의 지층과, 새로운 세대가 열어가는 미래의 장이 만나는 '문학적 경유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윤숙·김종문 시인 연구'로 문 여는 제1부 세미나 행사는 제1부 세미나로 문을 연다. 올해 세미나는 '한국현대시인협회 역사와 시인 2'를 대주제로, 한국 현대시의 뿌리와 계승을 다시 짚는 자리가 된다. 첫 발표자인 김경식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사무총장은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상징적 존재인 모윤숙(1908~1990) 시인을 다룬다. 모윤숙의 시세계는 1930년대 근대 문학의 격변기 속에서 여성 주체성·국제적 감각·민족적 정념이라는 세 축으로 형성되었다. 초기 시에서는 근대적 고독과 자의식, 개인적 감정의 섬세한 결이 돋보였고, 이후에는 자유주의적 시각과 국제적 이슈를 작품 속에 투영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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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의원 "12·3 비상계엄 세력, 약물·고문 통한 진술 강요 계획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세력이 정치인과 시민을 상대로 고문·약물 투입·강압 조사 등을 체계적으로 계획했다는 정황이 11일 공개됐다. 박선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부평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세력이 작성한 '협상과 설득을 통한 주요 정보 입수 방법' 문건을 제시하며 "단순한 구상표가 아니라 실행을 전제로 한 준비 문건"이라고 밝혔다. 프로포폴·케타민·벤조디아제핀 등 '약물 통한 자백 유도' 검토 문건에 따르면 내란세력은 자백유도제(진정·수면제·향정신성 약물)를 단계별로 투입하는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사용 약물에는 ▲ 프로포폴(진정·수면제 계열) ▲ 케타민, 펜토탈 나트륨(마취·진통제 계열) ▲ 벤조디아제핀(향정신성 약물)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박 의원은 "이 약물들은 불안을 낮춰 저항을 약화시키고 기억을 혼란시켜 진술을 통제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약물을 악용하겠다는 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흔적 최소화" 지향한 물고문·모의처형 등 신체적 고문 문건은 의도적으로 외부 상처를 최소화하면서도 극도의 공포와 신체적 고통을 주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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