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의원은 "그렇지만, 윤 대통령의 아크부대에서 ‘이란은 UAE의 적’ 발언을 언론에서 접하고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통령 발언의 심각성을 지적했던 저로서는 이번 태영호 의원의 발언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외교관 출신인 저는 뉴스포털에서 '윤 대통령, UAE의 적은 이란, 우리 적은 북한' 헤드라인을 보자마자 '대통령이 또 대형사고를 쳤구나' 직감하고 바로 이를 비판하는 글을 페북에 올리고, 동료 의원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대통령의 아크부대 발언은 외교관 출신이 아닌 일반 국민이 보더라도 깜짝 놀랄만한 큰 실언이다"라며 "태영호 의원은 대통령의 문제 발언이 파병부대 장병 격려 차원이라고 두둔하고 있다. 그걸 누가 모릅니까?"라고 되물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문제는 장병 격려의 말만 하면 되지 왜 쓸데없이 우리의 우호협력국에게 '외교적 문제'가 될 발언을 했느냐라는 걸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진정 모른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아울러 "아무리 야당이 없고, 언로가 막히고, '지도자 동지'는 무오류인 북한에서 외교관을 하였기로서니, 이미 이란 정부가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대통령의 명백한 실언을 두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지적을 하는 민주당을 한–이란 관계 훼손 실언범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기원 의원은 "태영호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한미군 앞에서 '대한민국의 주적은 북한이다' 발언한 것을 비유로 민주당을 공격했는데, 정말 외교관 출신이 맞는지 심히 의심스러울 뿐이다"며 "한–이란 관계와 미–북 관계가 어떻게 다른지, 엉터리 비유임을 모르고 한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계속해서 "태영호 의원은 '민주당이 또 외교참사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며 "태영호 의원이 외교관 출신이 맞다면 윤 대통령이 해외에 나갈 때마다 온 국민이 걱정하는 이유가 ‘외교참사 프레임’ 때문이 아니라 반복되고 있는 대통령의 ‘외교참사’ 때문임을 잘 아셔야 한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진정한 외교관이라면)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우기면서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도 모자라 외교부로 하여금 이를 보도한 MBC 에 소송을 제기토록 함으로써 대한민국 외교부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국익 훼손 행위를 지적해야 한다"며 "지금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행보를 가장 걱정하는 사람들은 바로, 외교참사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대한민국 외교관들일 것임을 아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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