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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내 집을 소망하는 사람들의 '꿈 전도사' 김용진 대표..."집짓기 아닌 꿈을 짓는다"

기능성과 실용성 갖춘 소재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 강조... 편안하고 따뜻한 집 추구
취약계층 위한 봉사활동에 보람 느껴..."밥 짓는 정성으로 사람들의 꿈을 짓겠다"

(경기 양평=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팀 이재상 호남본부장, 김혜령 기자 = 우리는 살면서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 지난 2020년 1월 전혀 예상치도 못했고 달갑지도 않은 코로나19라는 낯선 이름의 바이러스가 출연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일상 상실의 시대가 현실이 된 일상에서 살고 있다.

그 덕분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대면 활동과 거래에 익숙해지고 표현도 생소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 생활에 정착하면서 우리네 삶에 근간이 되는 집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를 가져 왔다.

실제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도심의 아파트보다는 공기 좋은 시골에 세컨하우스 개념의 단독주택이나 별장 등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답답한 공간에서 자가 격리를 한 번쯤 경험해 본 사람들은 집에서 야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마당이나 옥상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면 지루한 격리기간도 견딜만하다고 생각해 봤을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노년의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동경하며 은퇴를 앞둔 연령층을 위주로 내 집 짓기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요즘은 시대가 바뀌기도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독립적이고 편안한 나만의 공간을 열망하는 젊은 세대들이 '내 집 짓기' 도전에 과감하게 나서고 있다.

이에 본지 취재진은 지난 1월 28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위치한 '꿈을 짓는 사람들'의 김용진 대표를 만나 20여 년 가까이 꿈(집)을 지어주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코로나19 이후 세컨 하우스 개념의 단독주택, 별장 등 '내 집 짓기' 관심 증가

먼저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를 묻자 김 대표는 "집=꿈, 꿈=집"이라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집은 최후의 안식처이자 보루다"라며 "우리 모두는 집에서 살며 저마다 독립된 공간에서 꿈을 꾸고 휴식을 취하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는 유난히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해 대부분 사람들의 목표 1순위가 '내 집 마련'이다"라며 "단순히 집이라는 개념보다는 그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꿈을 꾸고, 꿈을 짓고, 꿈을 완성해가는 과정들이 녹아있는 집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이 일을 하게 된 계기, 원래 꿈이었는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내 손으로 내가 살 집을 짓는 게 소원이었다.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양평에 있는 지인이 건축일을 하고 있다 보니 인연이 되었다."

▲ 김 대표의 간단한 경력과 소개를 한다면?

"지난 18년 동안 약 150여 채의 집을 지었다. 정식으로 회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6월 25일 ‘꿈을 짓는 사람들’이란 상호로 개업했다. 1년에 평균 3채 정도 집을 짓는데 상가 건축을 포함해 내장공사, 지붕, 부분적인 공사 등 잔잔한 일들까지 포함하면 대략 10채 정도다.

처음 일을 배울 때 특정적인 한 분야가 아닌 판넬, RC구조(철근콘크리트), 목조주택, ALC(친환경소재 주택) 등 건축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술과 이론을 습득한 것이 나중에 큰 경쟁력이 되었고, 위기의 순간에 버틸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되었다.

공사 지역은 서울⁃경기를 비롯해 강원, 충청, 호남, 제주 등 전국적으로 다니며 상가 건축도 담당하고 있다."

▲ 회사 이름이 '꿈을 짓는 사람들'이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20년 전엔 대부분 사람들의 소원은 내 집 장만이었다. 현재 통계를 보면 주택 보급율이 98%인데 내집 소유는 67%에 불과하다. 내집 마련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힘들다.

내 집을 갖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꿈을 지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한때 조립해서 만든 ‘땅콩집’이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애 첫 집으로 평생 꿈꾸어 오던 소망이 담긴 튼튼하고 안전한 내 집을 짓고 싶어 한다.

그래서 평생 대를 이어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밥을 짓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집안에 저마다 많은 사연들이 있겠지만 웃음이 있고 행복이 넘치는 따뜻한 집에서 꿈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꿈을 짓는 사람들'로 회사 이름을 정하게 됐다."

▲ 일에 대한 소신이나 집을 지을 때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쓰는가?

"내 집을 짓는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니만큼 편안함과 내실을 가장 중요시한다. 사람으로 보면 뼈와 살이 튼튼해야 하듯 집은 구조가 튼튼해야 한다.

그래서 저렴한 소재보다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춘 소재 위주로 선택하고, 집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동선을 고려해 기능적인 부분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연구를 많이 한다. 단열에도 신경쓰면서 특히 개인적으로 조명을 좋아해 이 부분에 정성을 들이는 편이다.

조명 하나로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건축주의 연령대, 감성, 트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안방, 거실, 아이방, 주방, 계단, 바깥 외벽까지 공간이 가진 디테일을 최대한 살려 조명을 선택한다, 이를 위해 해외직구를 비롯해 국내 박람회, 사이트 검색, 조명 관련 업체 방문 등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코로나로 인한 직격탄에 힘들었지만 다시 꿈을 짓기 위해 일어섰다"

▲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

"노력했던 만큼 성과가 안나왔을 때다. 건축은 여러 분야의 많은 사람들과 같이 하는 일이다보니 의견 차이부터 성향 차이, 계약 조건 관련 불협화음 등 많은 갈등의 소지가 존재한다.

특히 건축 마무리 단계에서 금적적인 부분과 관련해 건축주와 갈등이 불거질 때가 있다. 예로 계약 당시 자재값이 추후 폭등했을 경우 건축주와 타협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코로나 시기에 물가상승과 자재값 폭등까지 겹쳐 2년간 손해가 막심했다. 지난 18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어렵고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이번 코로나 역풍은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었다. (요즘 표현으로 역대급이라고 해야하나…)

그때 충북지역 지방 공사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RC조 공사였는데 1톤에 70만 원하던 철근값이 예상치 못하게 145만 원으로 뛰었다. 코로나로 인해 공사 기간도 계속 지연된 상태에서 건축주가 상황을 알면서도 전혀 배려를 안해 주고 끝까지 타협을 거부했다.

결국 코로나발 직격탄을 맞고 막대한 손해를 땅까지 팔아서 수습하느라 마음고생이 심했었다. 그 순간 일과 사람에 대한 회의가 한꺼번에 몰려왔었지만 다시 꿈을 짓기 위해 힘을 냈다."

▲ 반면 보람되고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면?

"단연 완공 후 건축주들이 칭찬해줬을 때다. 앞서 얘기했듯이 일의 특성 상 장기간에 걸쳐 마무리가 되는 일이다보니 과정이 순탄치 않을 때가 많다. 건축주와 의견 충돌이 생기기도하고, 직원들과 손발이 안 맞을 때도 있고, 날씨가 안 따라줘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도 하는 등 많은 변수가 있다.

몇 개월에 걸쳐 공사가 끝나고 멋진 집이 완성됐을 때 건축주의 만족스러운 표정과 칭찬을 들으면 눈물이 날 정도로 기분이 좋고 큰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현재 한양사이버대학교 디지털 건축도시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데 학우들과 ‘뚝딱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결손가정 및 취약계층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매년 2채 정도 선정해 노후된 집의 도배지 교체 및 하자 보수와 수리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고 있다.

그분들이 수리된 집을 보며 행복해하실 때 덩달아 뿌듯하고 가슴이 뜨거워진다. 봉사를 통해 배우고 깨달으며 주는 것보다 오히려 얻는 것이 더 많다. 학교 졸업 후에도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 날씨를 언급했는데 일과 날씨와 상관관계는?

"날씨 상태가 아주 중요하다. 날씨로 인해 공정이 2~3달씩 지연될 때도 있다. 날씨 때문에 공사가 잘될 수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다.

최근에 가평 설악에 단독주택 2채를 완공했는데 작년 8월에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기간 동안 비도 거의 안 오고 날씨가 계속 좋아서 골조나 인테리어 공사 시 막힘없이 일이 진행됐다. 공사하면서 건축주가 복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사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날씨가 따라 준 케이스다."

▲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안 했다면 어떤 모습일까?

"외출복이 운동복일 정도로 운동을 좋아한다. 30살 때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고 집사람도 배드민턴이 맺어 준 인연이다. 아마도 체육계 관련 일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

▲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할 것인가?

"더 일찍 시작하겠다. 더 일찍 더 어린 나이에 배워서 평생 직업으로 삼겠다, 건축 일이 폭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관련된 전문지식을 습득해서 제대로 더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취약계층 위한 봉사활동에 큰 보람 느껴, 학생들 위해 무료 스포츠복지센터 운영하고파

▲ 2023년 계획 그리고 앞으로 소망이나 꿈이 있다면?

"먼저 올해 계획된 땅에 아무 사고 없이 건축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그리고 직업이 건축이니 당연히 이쪽 분야 경기가 활성화되고 잘됐으면 좋겠다. 흔히 말하는 노가다가 아닌 건축가가 꿈이다.

더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서 전문가로 성장하는게 최종 목표다. 또, 현재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수업을 이수하면서 사회복지 및 건축 관련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작년에 마쳤을 수도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실습을 못해서 올해로 미뤄졌다.

열심히 해서 2개 자격증을 꼭 취득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의 소망은 양평 지역에 스포츠 관련 구장이나 복지센터를 만들어서 청소년들이나 노인분들이 비용 부담없이 맘껏 운동할 수 있게 무상으로 운영하고 싶다.

지금 양평 용문지역에는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수업으로 배드민턴에 한창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위해 유소년클럽을 만들어서 무상으로 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꿈을 가진 사람들을 응원하면서 꿈을 지어주며 살고 싶다."

▲ 마지막으로 미래 건축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전에는 이쪽 일이 노가다라는 개념이 강해서 ‘하다하다 안 되면 노가다나 하지’라고 쉬운 말을 하곤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쉽게 생각하면 안 되고 계획이나 목표를 가지고 결정해야 한다. 집을 짓는 일은 전문적인 분야로 공부하고 연구하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

잘 배워서 경험을 쌓으면 나이 들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조적(돌 쌓는 일) 같은 경우 평균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경력이 있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기술이 있으면 돈도 벌고 보람도 있는 일이어서 적극 권장하고 싶다.

지난 2009년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금곡리에 창업한 ‘꿈을 짓는 사람들’은 목조, 철근콘크리트, ALC, BIM, 판넬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노출콘크리트, 목조건물, 상가, 펜션 등 여러 구조의 건축을 시공하고 있다.

기존 CAD를 비롯해 REVIT프로그램, 스케치업·나비스웍스·KOVI·Civil 3D 등 최신 프로그램과 기술을 적용하여 친환경적이고 새로운 디자인의 건축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Civil 3D는 드론을 이용해 지형구축과 토사양 경사도 등 여러가지 건축물에 필요한 사항들을 사전 확인하고 계획하여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는 등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시공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건축시장의 트렌드를 이끌며 내 집 마련을 소망하는 건축주들의 꿈을 짓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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