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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연 시인, ‘제28회 영랑문학상’ 시 부문 '작가대상' 수상

시집 '마음을 살포시 포개어 얹어'…"시의 세계를 확장하는 재질 지녀" 평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조대연 시인이 지난 11월 24일 서울 인사동 그레이트 아트홀에서 열린 월간 순수문학(발행인·주간 박영하) 주최 '제28회 영랑문학상' 시상식에서 시집 <마음을 살포시 포개어 얹어>로 시 부문 작가대상을 받았다.

순수문학 회원 등 문학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장윤우 성신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의 초대사와 월간 <순수문학> 박영하 발행인의 내빈 소개, 정연수 시인(문학박사)의 심사경위 보고, 김용재 (사)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과 김호운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축사, 이행자 시인의 김영랑 시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낭송이 이어졌다.

정연수 시인은 심사평에서 "조대연 시인의 시집은 예쁜 제목들에서부터 시의 맛을 그윽하게 우려낸다"라며 "조대연 시인은 명사에다 동사를 맛깔나게 곁들여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의 세계를 확장하는 재질을 지녔다"라고 평했다.

정연수 시인은 이어 "시의 제목에서부터 그 '정감의 꽃내음'이 전해지고, '언어의 놀이'에 맛을 들인 시인의 창작 관점이 엿보였다"라며 "시집 전편은 꽃을 중심에 놓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시인은 그러면서 "그 꽃을 통해 드러나는 지향점은 고통의 속살을 통해 자유와 희망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를 반영했다"라며 "이번 시집에선 꽃을 노래하는 시인, 아픔과 슬픔 등 고통의 속살을 노래하는 시인, 자유와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의 특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라고 평했다.

조대연 시인은 이번 '제28회 영랑문학상' 작가대상 수상 시집 <마음을 살포시 포개어 얹어>에서 어렵게만 생각하는 철학을 꽃을 소재로 한 시편들을 통해 접근하고 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공학도인 조대연 시인은 이 시집에서 오늘날은 지식의 경계가 무너지고 자연과학과 공학, 인문학이 융합하여 새로운 분야가 창조되는 시대로 인식하고 있다. 시인은 이러한 인식의 바탕 위에서 누구나 관심 있는 꽃을 통한 철학적 사유를 쉬우면서도 예리한 시편으로 토해내면서 시인만의 시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독자는 꽃에 녹아든 철학의 영역을 꽃을 매개로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시와 철학의 세계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조대연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먼저 한국문학 발전의 견인차적 역할을 담당해온 월간 <순수문학> 창간 30주년을 축하한다"라며 "아직도 많이 부족한 작품을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영랑문학상'에서 작가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리며 수상을 영예롭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조 시인은 이어 "철학은 어렵고 먼 대상이 아니라 빚어내기에 따라서는 꽃의 시 노래 한 편에도 그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다"라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철학을 아름답고 편안하게 접할 계기가 되어 행복의 꽃빛으로 닮아가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대연 시인은 고려대학교 공학대학원 공학석사 출신의 시인이다. 공학 전공자가 철학적 사유의 시문학을 노래한다는 것은 현시대에서 특이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나 오히려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공학과 자연과학 및 인문학의 지식을 융합하는 패러다임으로 문화, 과학, 기술 등이 발전하고 있으며,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도 또한 지식의 경계 없이 융합되어 창조되는 대변혁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여 이공학의 양자물리학과 동·서양의 철학으로 아울러 융합하는 신지식을 흥미로움과 행복한 마음으로 탐구하였다.

그리고 난해함으로 간주 되는 철학의 편견을 깨고 읽기 편안한 시어와 서정적인 꽃의 노래를 통해 <마음을 살포시 포개어 얹어>의 시들을 집필하였다.

조대연 시인은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사)국제PEN한국본부 회원, 서울문학문인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 2003년 <삶의 수채화> 출간 이래 <내가 꽃이면 너도 꽃이야>, <슬퍼도 숨지 마>, <사랑의 강>, <달빛 서정을 노래하다> 등이 있다.

조대연 시인은 그동안 통일부장관상, 풀잎문학상, 농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영랑문학상'은 한국 순수시의 대표적 인물인 김영랑(김윤식) 시인을 기리고 김영랑 시인이 지향한 순수시 정신을 이어가려는 뜻에서 제정돼 28년간 이어온 전통있는 문학상 가운데 하나다.

김영랑 시인은 근대 한국문학에서 김소월과 함께 서정시의 최고봉을 이루었다. 특히 김영랑 시인은 민족수난의 한과 비애를 민요적 율조에 정화된 가락으로 담아내 한국적 고유 정서를 시화했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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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협회, 오는 17일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내 대표 시단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가 오는 12월 17일(수)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2025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를 연다. 한국 현대시의 역사적 궤적을 되돌아보고, 신진 창작자들과 청년·청소년 문학도들에게 새로운 문학적 동력을 제공하는 자리다. 협회는 "한국 현대시가 축적해온 시간의 지층과, 새로운 세대가 열어가는 미래의 장이 만나는 '문학적 경유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윤숙·김종문 시인 연구'로 문 여는 제1부 세미나 행사는 제1부 세미나로 문을 연다. 올해 세미나는 '한국현대시인협회 역사와 시인 2'를 대주제로, 한국 현대시의 뿌리와 계승을 다시 짚는 자리가 된다. 첫 발표자인 김경식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사무총장은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상징적 존재인 모윤숙(1908~1990) 시인을 다룬다. 모윤숙의 시세계는 1930년대 근대 문학의 격변기 속에서 여성 주체성·국제적 감각·민족적 정념이라는 세 축으로 형성되었다. 초기 시에서는 근대적 고독과 자의식, 개인적 감정의 섬세한 결이 돋보였고, 이후에는 자유주의적 시각과 국제적 이슈를 작품 속에 투영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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