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5일 외교부에서 쿵쉬안유(孔鉉佑·58)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의는 지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바와 같이 북핵문제 관련 한중 간 전략적 소통 강화 차원에서 개최되는 것"이라며 "북한의 신년사 발표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쿵쉬안유 부부장은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노 대변인은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와는 별도로 (쿵쉬안유 부부장이) 임성남 제1차관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남북대화 재개를 계기로 이른바 '쌍중단'이 수용 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 외교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노 대변인은 이날 '남북대화를 계기로 한국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소위 말하는 쌍중단과 관련된 질문인 것 같다“며 ”우리 정부는 그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중국의 주장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쌍중단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원 국제전략연구소 쑤샤오후이 부소장은 남북대화 재개에 대해 "북한은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고 한미는 연합훈련을 잠시 늦추는 걸 시도하자는 요구"라며 "이는 관련국들의 이익에 부합 한다"고 주장하며 쌍중단 수용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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