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는 어버이날을 맞아 문단의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문학적 유산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종로3가의 나주곰탕집에서 시작된 모임은 곰탕과 막걸리, 파전을 나누며 정을 나누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시간으로 진행됐다.
식사 후 참석자들은 정비를 마친 종묘의 돌담길을 거닐며 시낭송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문학적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오선 이민숙 단테문인협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학의 길을 지켜온 어르신들을 모시는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만남이 아닌, 우리 문단의 정신과 뿌리를 기억하고 기리는 시간"이라며 "봄이 가장 깊어지는 5월에, 문학의 향기와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참으로 뜻이 깊다"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를 시작으로 매년 이 행사를 이어가며, 세대 간 문학의 다리가 되어가길 희망한다"라며 "한 그릇의 곰탕과 막걸리, 그리고 파전을 함께 나누며 시심(詩心)이 더욱 깊어진 하루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인자 시인이 자신의 신간 시집 <별빛 속으로>를 서명하여 나눔으로써 더욱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초청 문인으로는 (가나다 순) 나영봉, 박길동, 박민정, 서병진, 서인자, 송낙현, 송영기, 신소미, 이미옥, 이몽재, 윤용운, 장용순, 최임순, 한현희, 모상철 시인을 비롯하여 이민숙 단테문인협회 이사장과 협회 임원진이 함께했다.
단테문인협회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작된 이 자리가 앞으로도 매년 이어져 문단의 뿌리와 전통을 잇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단의 어르신을 기리는 행사를 비롯하여, 문학의 뿌리를 이어가는 다양한 기획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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