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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문학의 발걸음, 백두대간에 새기다…'2025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 성료

"외나무다리에서 무량수전까지, 삶과 시가 만난 길…한국문학의 정수, 영주에서 울림이 되다"
"백두대간을 걷는 문학인들의 시적 순례… 문학은 곧 길이다, 그 길을 따라 백두대간으로"


(경북 영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은 길이었고, 그 길은 백두대간의 능선을 따라 이어졌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김신중)가 주관한 '2025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이 6월 20일(금)부터 21일(토)까지 경북 영주시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영주시(시장 권한대행 이재훈), (사)한국문인협회 영주지부(지부장 엄무선) 후원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을 비롯 지역 문인 등 2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문학과 생태, 역사와 전통, 지역성과 시대정신이 어우러진 문학 생태기행으로, 한국문학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 시심의 물길을 건너다

첫날 행사는 전통과 고요함이 살아 숨 쉬는 영주 무섬마을에서 시작되었다.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는 뜻을 가진 이 마을은 내성천과 초평천이 감싸 안은 전통마을로, 특히 360년을 이어온 외나무다리는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외나무다리를 천천히 건너며, 마치 시의 첫 행을 적는 듯한 경건한 마음으로 문학적 사유를 나누었다. "문학이란 결국 외나무다리 위를 걷는 일과 같다"는 한 참가자의 말처럼, 그날의 발걸음은 문학의 길과 맞닿아 있었다.



◆ 개회식 – 문학의 숨결을 전하는 목소리들

개회식은 전미경 경북지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열렸다. 제1부 개막공연은 앙상블 연주(첼로 전은주, 바이올린 최하은, 플롯 신혜미)의 '아름다운 나라'로 시작되어, 시낭송극 '좋은 날, 부석사에서 무섬까지'(낭송: 김형숙, 박윤회, 배만식, 신복실)가 문학의 감동을 더했다.


이어 김민정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상임이사(월간문학 편집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본 개회식에는 김호운 이사장, 김신중 경북지회장, 권오수 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장, 이재훈 영주시 부시장, 한영희 경상북도 문화예술과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소설가, 수필가)은 경북 영주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가 전국 1만6천여 문인들의 축제이자, 문학을 통한 공동체 회복의 실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고향이 경북 의성임을 밝히고, "한강의 노벨상 수상으로 문학인의 자긍심을 갖게 되었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가자"며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 대회를 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준비에 수고한 한국문인협회 경북지회와 영주지부 관계자들, 그리고 참여한 문인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이사장은 "문학은 선택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정신의 비타민과 같다"고 강조하며, "문학을 가까이 하는 사회야말로 행복하고 평화로운 공동체가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며, "국내 문학 독자 수 감소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세계 인류를 독자로 삼는 외연 확대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문학의 성장성과 내면 성찰의 가치를 상징하는 신현득 아동문학가의 동시 '문구멍'을 낭독하며, "문학은 누구나의 삶 속에서 성장을 가능케 하는 나침반"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끝으로 "나 자신을 가꾸며 자라게 하는 힘, 그 동력이 바로 문학이다"라는 말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문학을 통한 자아 성장과 사회 통합의 가능성을 환기시켰다.


이어 경상북도지사를 대신하여 한영희 경상북도 문화예술과장은 축사에서 "경북을 찾아주신 한국문인협회 회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건강한 사회로 선도하는 문학의 중요성을 달했다.


이재훈 영주시 부시장 겸 시장 권한대행도 축사에서 "영주에서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당을 열게 된 환영과 함께 감사를 드리며 건강한 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수 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 회장은 축사에서 "좋은 작품과 문화제가 많은 영주에서 이번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며 "문학은 우리 인간의 아름다운 감성을 글로 표현하는 진정한 참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이번 행사가 시각예술인들의 축제를 넘어 도민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행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신중 한국문인협회 경북도지회장은 환영사에서 "문학은 삶의 결을 담는 외나무다리다”라며 영주라는 공간의 상징성과 문학적 잠재력을 강조했다.

김 지회장은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는 균형과 고요를 의미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바로 그 외나무다리 위를 걷는 시인들"이라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그러면서 "삶을 통찰하고 시대를 견디는 여러분의 문장이 곧 문학의 미래"라며 참가자들을 '현대의 선비이자 기록자'로 명명하며 "문학은 결국 지역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한국문학심포지엄 – 지역과 문학의 접점을 모색하다

제3부로 진행된 한국문학심포지엄은 장호병 부이사장(수필가)을 좌장으로 ▲ 노창수 시인의 '지역사회의 정서와 풍미를 소재로 한 문학작품의 확대를 위하여', ▲ 이승하 평론가(중앙대 교수)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문학의 역할', ▲ 권남희 수필가(수필분과 회장)의 '고유하고 개별적인 지역사회와 문학과의 긴밀성'이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토론자로는 박영하 시인(시분과 회장), 이월성 소설가. 강인순 시조시인이 주제별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 영주365시장 – 삶의 현장에서 시를 만나다

문인들은 개회식 이후 영주365시장을 찾아 지역의 일상과 전통을 체험했다. 장터의 활기 속에서 문인들은 삶의 온기를 느끼고, 전통 장단 체험에서는 북소리에 맞춰 즉흥적인 시를 읊으며 장단 위의 문학을 경험했다.








◆ 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 – 문학의 뿌리를 찾아서

이튿날 오전, 참가자들은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촌, 부석사를 탐방했다. 퇴계 이황의 정신이 깃든 서원의 돌담길, 고택의 고요함, 부석사의 무량수전 앞에서 문인들은 문학의 근원과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나누었다.

한 시인은 무량수전 앞에서 “내 문장이 머뭅니다. 짧은 생을 오래 품은 나무처럼, 시 한 줄도 그렇게 남고 싶습니다”라는 즉흥시를 남기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 풍기인견 장보기 – 손끝에서 문학을 짓다

문인들은 마지막 일정으로 영주 풍기읍의 인견 매장을 찾아 지역 특산 직물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은 “문학도 결국 손끝에서 완성된다”고 말하며, 문학과 장인의 공통점에 대한 감동을 나누었다.

◆ 문학의 흔적, 백두대간 위에 남다

‘2025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은 단순한 기행이 아닌, 문학과 인간, 지역과 시대를 잇는 창작의 장이었다.

김민정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상임이사(시조시인)는 “앞으로도 문학 생태기행을 정기적으로 추진해, 문학의 공공성과 지역성과 세계문학적 위상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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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두 작가, "연애의 본질을 향한 도발적 질문과 문학적 실험"… 장편소설 <벚꽃이 진다 해도>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연애는 언제나 문학의 주요한 화두였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부터 근현대 한국소설에 이르기까지, 사랑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맞닿은 서사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연애가 더 이상 낭만적 설화로만 그려지지 않는 시대에, 소설은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새롭게 말할 수 있을까. 최근 월간순수문학사가 펴낸 김영두 소설가의 장편 <벚꽃이 진다 해도>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한다. 작가는 연애를 설렘과 황홀의 감정으로만 다루지 않고, 그 속에 도사린 지겨움과 갈등, 치떨림과 회피, 그리고 결국 맞닥뜨려야 할 자기 성찰을 드러낸다. 벚꽃이 피고 지는 순간의 화려함이 결국 사라짐을 내포하듯, 연애 또한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불가피한 소멸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은 남녀 간 연애라는 고전적이면서도 끊임없이 새롭게 변주되는 주제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김영두 작가는 연애의 설렘과 황홀, 그러나 그 이후 찾아오는 지겨움과 치떨림까지 숨김 없이 드러내며, 사랑의 본질을 도발적으로 질문하는 서사를 펼쳐낸다. 소설 속 화자는 '노아'라는 남자를 중심에 두고 수많은 관계의 굴곡을 경험한다. 부부, 후배, 선배, 제자, 친구라는 사회적 역할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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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안아드림 페스티벌’ 참여…소방관 응원 부스 운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26일부터 27일까지 경상북도청 천년숲에서 열리는 '2025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에 참여해 ‘특명! 소방관을 응원하라’ 부스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주관하는 도내 최대 규모의 안전체험 행사로,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부스에서 ▲소방관 OX 퀴즈 ▲소방관 긴급출동키트 꾸리기 ▲소방관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소방관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활동은 희망브리지의 '국민 히어로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국민 히어로즈는 월 2만원의 후원으로 소방관에게는 출동키트, 이재민에게는 구호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소방관과 이재민을 응원하는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경북도민과 함께 소방관을 응원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방관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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