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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춤꾼' 故 이애주 선생의 삶의 몸짓을 담은 사진첩 <천명> 출간

이애주문화재단, 선생의 춤 여정을 사진으로 기록한 <천명> 선보여
법무, 신명, 터벌림, 천명의 시대로 나누어 선생의 전통춤 계승과 시대 참여 정신 조명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이 최근 ‘시대의 춤꾼’으로 불리는 故 이애주 선생의 일생과 춤 역정을 사진으로 기록한 <천명(天命)>(윤영옥, 김연정 엮음/임진택, 이애경 감수/개마서원 펴냄)을 출간했다. 이 사진첩은 국가무형유산 승무 보유자이자 시대춤의 아이콘이었던 선생의 삶과 예술 세계를 오롯이 담아낸 귀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명>은 선생이 자신의 춤을 법무의 시대, 신명의 시대, 터벌림의 시대, 천명의 시대로 나누어 정리했던 2014년 춤공연 ‘천명’의 구성을 따라 사진과 자료를 엮었다. 이를 통해 선생의 춤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며 시대와 호흡했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1부 '법무의 시대'에서는 어릴 적 김보남과 한영숙으로부터 승무를 배우고 첫 춤판을 벌였던 시기부터 1983년 ‘한영숙류 이애주 춤’ 공연까지, 이애주 춤의 뿌리와 젊은 시절 사회적 사명에 대한 깊은 고민을 엿본다.

2부 '신명의 시대'에서는 1984년 춤패 ‘신’을 창단하고 불교 의식을 재해석한 '나눔굿',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도라지꽃’ 등 시대 창작물을 선보였던 시기, 그리고 민주화 현장에서 수십만 인파와 함께했던 '바람맞이', '통일춤'까지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한복판에서 펼쳐진 생생한 현장 시대춤의 기록을 담고 있다.

3부 '근본을 다시 보다'에서는 스승 한영숙 선생 타계 후 전통을 다시 탐구하고 확장해 간 90년대 이애주 춤의 여정을 담았다. 근대 우리춤의 대부이자 이애주 춤의 뿌리인 한성준 선생의 묘소를 찾고 기념사업을 이어가는 노력, 한영숙 춤 보존회 활동 등 우리 춤의 맥과 근원을 찾으려는 선생의 정성을 바로 볼 수 있다.

4부 '터벌림의 시대'에서는 우리 춤의 시원을 찾는 작업과 더불어 사진작가 김영수 선생과 함께 대한민국 동서남북의 ‘우리 땅 터벌림’ 작업을 12년간 진행하며 남긴 자료들을 엮었다. 한반도 각지의 역사적 진혼과 역사 새김이 필요한 곳에서 펼친 생명과 상생의 춤, '우리춤 터벌림'의 기록을 만난다.

5부 '천명의 시대'에서는 2014년 ‘천명’ 공연 이후 춤평론가 채희완 선생과의 대담, 그리고 우리 춤의 이론적 확립과 인문학적 철학적 기틀 마련을 위한 무대 공연과 학술 강좌 자료들을 모아 선생의 마지막 시기를 조명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민중 판화가 오윤 선생의 이애주 춤 시리즈 판화를 비롯해 여러 작가들의 그림과 시로 만나는 이애주 춤, 홍성담 화백의 발문을 통해 '생명춤의 여사제'로서 이애주에게 춤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깊이 있게 다룬다. 마지막으로 이애주 선생과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과의 사진을 엮어 인간 이애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흥준 이애주문화재단 이사장은 "이 책은 희대(稀代)의 춤꾼 이애주 선생이 생전에 남겨 놓은 춤 사진을 모아 하나의 기록이자 작품집으로 펴낸 사진첩"이라며 "광폭의 행보를 보이며 남긴 자료가 많아 모든 일생을 사진 기록으로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천명> 사진첩을 통해 위대한 춤꾼 이애주 선생의 춤 역사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 년에 걸친 자료 분류와 정리를 주도하여 이번 사진첩 출간에 엮은이로 이름을 올린 두 명이 있다. 윤영옥은 이애주 선생의 승무 1호 이수자이자 이애주한국전통춤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김연정은 선생의 서울대학교 직계 제자로서 승무 이수자이면서 이애주승무보존회 회장이다. 또한 김연정은 최근에 이애주문화재단이 제정한 '이애주 춤 문화상'의 전통계승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사진첩 출간을 통해 故 이애주 선생의 예술 세계와 정신이 다음 세대에게도 깊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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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문학회, '제14회 녹색문학상'에 이열 <느린 인간>·명은애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 공동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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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안아드림 페스티벌’ 참여…소방관 응원 부스 운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26일부터 27일까지 경상북도청 천년숲에서 열리는 '2025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에 참여해 ‘특명! 소방관을 응원하라’ 부스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주관하는 도내 최대 규모의 안전체험 행사로,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부스에서 ▲소방관 OX 퀴즈 ▲소방관 긴급출동키트 꾸리기 ▲소방관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소방관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활동은 희망브리지의 '국민 히어로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국민 히어로즈는 월 2만원의 후원으로 소방관에게는 출동키트, 이재민에게는 구호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소방관과 이재민을 응원하는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경북도민과 함께 소방관을 응원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방관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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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의원, '공공기관 알박기금지 5법' 발의…"뉴라이트 역사·교육 기관장 해임 근거 만든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시을, 국회 정무위원회)이 26일, 공공기관 뉴라이트 인사를 척결하고 향후 알박기 인사를 금지하기 위한 '알박기금지 5법'을 대표발의했다. 윤석열 정부는 최근 광복절 경축사로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주요 역사·교육기관장들을 뉴라이트 세력으로 포진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행법으로는 기관장·임원들이 직무를 수행하기 적절치 않은 경우에도 해임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미비해 정부가 바뀌었음에도 논란이 있는 인사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박상혁 의원은 '알박기금지 5법'으로 독립기념관,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위원회의 기관장 및 임원을 임명권자, 주무부처의 장, 이사회 등이 해임하거나 해임을 건의할 수 있도록 했다. 박상혁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세력이 주요 역사기관에 알박기 되어 국가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데, 새 정부가 탄생했음에도 이들을 임기 보장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자격 없는 임사를 교체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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