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배우 조민기가 자살했다.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 경 광진구 구의3동 대림아크로리버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자살한 채 발견됐다.
조민기는 지난 20일 새벽 불거진 '청주대 학생 성추행 의혹'으로 인해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에 응할 예정이었다.
소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분께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조민기가 숨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가 출동했다.
당시 조민기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출동한 구조대원이 응급처지를 했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0일 조민기는 수년간 그가 재직 중이던 청주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 조민기는 "명백한 루머"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주장이 잇따르자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라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특히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강제 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조민기를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이런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한 조민기는 그간 '변호인' '반창꼬' '불멸의 이순신' '에덴의 동쪽' '욕망의 불꽃'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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