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김용재 시인)는 11일 '제31회 지용제'를 기념해 2018춘계심포지엄을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충북 옥천 다목적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정지용 문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김용언 시인(한국현대시인협회 명예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오양호 문학평론가(인천대 명예교수), 양왕용 시인(부산대 명예교수), 김묘순 시인(전 옥천문학회장)이 주제발표를 한다.
또한 정명숙 시인(한글문학 발행인), 안현심 문학평론가(한남대 외래교수), 김용옥 시인(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은 지정토론자로 나선다.
한국현대시인협회에서 주최, 주관하는 이 심포지엄은 '제31회 지용제'의 40여 행사 가운데 가장 비중 있는 문학·학술행사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오양호 교수는 '정지용기념사업회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일본 동지사대학 교정에 정지용 시비를 세우고 최초의 일역판 ‘정지용 시선’ 발행을 주도한 내역을 중심으로 정지용기념사업회의 전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왕용 교수는 '정지용 해금 30년, 그래도 남은 몇 가지 문제'라는 주제로 상설학술단체로서 지용학회설립, 정지용 생애를 재구성한 지용평전 발행, 전문가 참여의 지용문화재단 설립을 주문한다.
또한 김묘순 시인은 '정지용의 관습적 방언'을 주제로 불행한 개인사적 질곡이 산출한 상실의식과 일제의 검열을 의식한 ‘숨김’의 시적 창작기법을 들어 정지용의 관습적 방언을 해석한다.
한국현대시인협회는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시인이 정신문화의 주체임을 알리는 'Vision 1828'을 선포하고, '지용제'를 처음 옥천에 유치하고 '지용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박효근 전 옥천문화원장에게 명예 회원 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Vision 1828'은 시인이 정신문화의 주체임을 선포하고, 시인이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정신문화의 가치관을 정립한다는 미션을 공고한다.
김용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은 "비전 선포는 시인이 정신문화의 주체임을 선포하고 시인이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정신문화의 가치관을 정립한다는 미션을 공고하는 것"이라며 "'한국현대시의 성숙에 결정적 기틀을 마련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지용 시인을 추모하고 그의 시문학 정신을 계승하며, 이 심포지엄을 통해 지용연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용제'는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이며 우리의 언어를 시적 형상화한 시인이자 우리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시인 정지용을 추모하고, 그의 시문학 정신을 이어가며 더욱 발전시키자는 뜻으로 지난 1988년부터 매년 5월에 개최돼 온 '시인 정지용의 고향 옥천의 문화축제'이다.
정지용 시인은 6·25 발발 와중에 행방불명되고 정부는 그를 월북작가로 분류해 그의 작품 모두를 판금시키고 학문적인 접근조차 막았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1988년 그의 작품이 해금돼 다시 빛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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